우버 없는 韓, 카카오택시 31일부터 시동

초기 별도의 수수료 없어

일반입력 :2015/03/24 15:44    수정: 2015/03/24 16:16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만나 야심차게 선보이는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가 오는 31일 출시된다.

최근 주가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받아 온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택시 신규 서비스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31일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지난 1월 기사용 앱을 출시한 데 이어, 그동안 모집한 방대한 기사 풀을 활용해 카카오택시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의 첫 단추를 꿴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파트너 기사 확보에 주력했다. 이에 기존에 출시된 ‘이지택시’, ‘리모택시’ 등보다 배차가 보다 빠르고 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카카오는 일단 카카오택시 이용객들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 기사와 승객이 서로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 기존 택시의 불친절과 난폭운전 등의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택시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3천800만 ‘카카오톡’ 가입자들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음카카오가 가진 여러 서비스들과 크로스 마케팅이 가능해 이용자 확보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카카오택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유사 서비스들이 있음에도 뒤늦게 IT 공룡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콜택시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카카오택시 이용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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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CT 업계는 카카오택시의 성공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서로 다른 두 회사가 만나 피를 섞고 정식으로 처음 내놓는 신규 서비스가 바로 카카오택시이기 때문이다. 향후 다음카카오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진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다음카카오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최근 게임 부문의 성장세가 예전보다 둔화되면서 발생하는 것 같다”며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인 카카오택시를 통해 다음카카오의 경쟁력이 확인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