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말리부, 청소년 안전운전 신기술 탑재

일반입력 :2015/03/23 17:19

GM이 오는 1일 뉴욕국제오토쇼에 최초로 선보일 신형 말리부에 10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한 '틴 드라이버 세이프티(Teen Driver Safety)' 기술을 새롭게 탑재한다.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만 16세 이상이라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의 운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GM에 따르면 만 16세부터 19세 사이 운전자들의 충돌 사고가 20세 이상 운전자들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들의 차량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GM은 출시 예정인 신형 말리부 '틴 드라이버 세이프티'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20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했다. (☞GM 신형 말리부 '틴 드라이버 세이프티' 소개 영상 보기)

'틴 드라이버 세이프티'의 주된 기능을 살펴보면 10대 청소년 운전자가 운전 도중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라디오나 음악 재생이 되지 않고, 도로 규정 속도보다 빠르게 운전하면 계기판에 과속 경고 메시지가 등장한다. 브레이크를 제 때 밟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충돌 사고 방지를 위한 긴급제동장치와 자신의 운전습관을 체크할 수 있는 리포트 카드 열람 기능도 탑재됐다.

■포드, 지난 2008년부터 청소년 안전 운전 위한 기술 탑재 시작

GM뿐만 아니라 포드도 이미 '틴 드라이버 세이프티'와 비슷한 기능을 지난 2008년부터 탑재했다. 포드의 '마이키(MyKey)' 기능은 GM과 비슷하게 운전자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라디오나 음악이 재생되지 않는다. 운전 도중 운전자들이 스마트폰에 신경쓰는 것을 막기 위한 '방해금지(Do Not Disturb)' 기능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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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국 사회에서는 어린 도로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돕기 위한 기능 장착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는 긴급제동장치, 에어백 등 안전사양과 안전벨트 미착용 경보음 등의 사양을 포함시켰지만, GM과 포드와 같은 안전 운전 시스템은 탑재시키지 않았다.

마리엔 비베 GM 안전 담당 엔지니어는 자녀들의 안전 운전을 돕기 위해 말리부에 이와 같은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자녀 둘을 둔 엄마로서 자녀들이 어떤 상황으로부터 안전하기를 원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