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수학 계산기 사용 “10명 중 7명 반대”

“계산 능력 및 문제 해결력 저하” 우려

일반입력 :2015/03/23 16:41

교육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제2차 수학교육종합계획에서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줄이겠다며 수학교육 시간에 계산기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네티즌들의 찬반논란이 뜨겁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누리꾼들의 이슈 토론공간인 '네이트Q'에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초·중·고 수학시간, 계산기 허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알아봤다고 23일 밝혔다.

SK컴즈에 따르면 네이트Q 조사결과 전체 참여자 1만2천400명 가운데 네티즌들의 약 69%(8천606명)가 압도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학생들의 '계산 능력과 문제 해결력 저하' 등의 문제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네이트 아이디 ‘dbsw****’는 “초등학교 때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밖에 없는데 계산기에 의존하면 나중에 어떻게 풀려고 하나. 구구단도 외우지 말라고 해야”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 아이디 so94****의 “계산기를 쓰면 창의력이 없는 수업, 이젠 영어 시간에도 번역기를 쓸기세” 댓글은 베스트리플로 선정되기도 했다.

찬성은 '흥미 유발과 풀이 과정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으로 약 30%(3천665)가 응답했다.

네이트 아이디 skwj****는 수학에서 중요한 건 단순계산이 아니라 공식이나 알고리즘의 이해와 응용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디 happ**** 는 “미국에서는 계산기를 사용한다”면서 “산수와 수학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기타 답변으로는 “구구단을 암기하는 것이 정상적인 건가”, “차라리 주판을 사용하게 합시다”, “초등학생 도입은 반대지만 중·고교생 도입은 찬성”, “문제 출제 유형을 바꾸는 것이 먼저” 등이 나왔다.

SK컴즈 관계자는 “그 동안 사회적 이슈에 댓글 이외에 의견 개진 통로가 없었던 네티즌들은 네이트Q에서 폴(poll) 형식으로 더욱 활발히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티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