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EA 신임 협회장, 내달 선임…강신철 유력

협회 최초 상근직 협회장 탄생 초읽기

일반입력 :2015/03/18 11:32    수정: 2015/03/18 13:14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의 차기 협회장 선임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강신철 네오플 고문(전 네오플 대표)이 유력하다.

18일 K-IDEA의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신철 네오플 고문이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협회장으로 강 고문이 유력한 인물이란 표현이 맞을 것”이라며 “내달 회의를 통해 차기 협회장 선임을 확정하고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협회장인 남경필 도지사는 지난 2년간 게임 규제에 대해 합리적인 과정과 절차를 주장하며 업계에 힘을 실어줬다. 차기 협회장 역시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강신철 네오플 고문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98년 넥슨에 입사했고, 다양한 사업 부문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 고문이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네오플 대표, 네오플 고문을 연이어 맡은 배경이다.

또한 강 고문은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나서서 팔을 걷어붙일 것이란 기대감이 큰 인물이다. 업계 전문가로 통하는 강 고문은 그동안 정부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강 고문은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의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기준에 역행하는 셧다운제와 국회에서 입법 논의되고 있는 게임중독법 등 때문에 업계가 어렵다”는 말과 함께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강 고문은 K-IDEA 최초 상근직 협회장이 될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K-IDEA의 일을 맡았던 협회장들이 비상근직이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종 중복규제에 따른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 내외부와 탄력적이고 신속하게 다양한 내용을 협의 할 수 있는 상근직 전담 협회장이 필요하다는 중론이 모인 탓이다.

K-IDEA의 차기 협회장 선임을 앞두고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강신철 네오플 고문이 업계 단일 후보로 추대됐지만, 전임 협회장인 남경필 지사장 측이 이달 초 조동원 경기도 혁신위원장을 깜짝 추천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당시 남 지사장이 강신철 고문의 협회장 선임을 앞두고 조 위원장을 새롭게 후보로 추천한 것은 일종의 낙하산 인사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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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 지사장이 업계의 현안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협회장의 공석에 따른 업무공백을 우려해 역량 있는 인물을 추천했다고 알려지면서 불편한 시선은 완화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남 도지사 측이 조 위원장을 차기 협회장으로 추천했던 것은 게임업계가 옛 명성을 재건하고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남 도지사 측이 차기 협회장이 유력한 강신철 네오플 고문에게도 힘을 실어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