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시간 내 배송’ …아마존과 '맞짱'

2016년까지 전국 9~10개 물류센터 확충

일반입력 :2015/03/17 11:30    수정: 2015/03/17 11:40

소셜커머스 기업 쿠팡(대표 김범석)이 전국 단위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통해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 업체 뿐만 아니라 '스피드'를 앞세운 아마존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모델 변화와 향후 사업 전략을 밝혔다.

이 날 간담회의 핵심 내용은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온라인 쇼핑의 전 단계를 책임지는 사업모델 구축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 확대 ▲아마존 모델에도 없는 쿠팡맨 직접 배송 서비스 강화다.

쿠팡은 작년부터 시작한 물류 배송 관련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자상거래 기업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천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다. 2016년까지 전국 단위 9~10개로 물류센터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완공될 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쿠팡의 물류센터 총 면적은 33만8천894㎡에 달한다. 이는 광명시 이케아 영업매장 면적의 5.7배다.

쿠팡은 물류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해 '쿠팡맨' 뿐 아니라 물류센터 및 전국 각지에 위치한 배송캠프에 근무하는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이들과 기존 근무인력까지 합치면 현재 5천500여 명이 쿠팡에 근무 중이다.

쿠팡은 쿠팡맨들의 신속한 배송을 위해 1천여 대의 1톤 트럭을 구입해 전국에 배치하는 등 작년 한해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런 투자를 통해 현재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당일 배송망을 구축했다.

특히 쿠팡은 육아로 바쁜 엄마들을 위해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는 기저귀, 생활용품 등 주부고객들이 급하게 필요할 수 있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주문 후 2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우선 경기도 일산 지역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내 시범 서비스 한다. 이는 물품을 직접 매입하고 전국 단위의 물류 인프라를 갖춘 후 IT 기술 기반의 물류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송 전담직원이 배송을 담당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쿠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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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는 “국내에는 유일하게 쿠팡이 아마존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물건들을 직접 매입해 고객에게 판매하고 더 나아가 직접 배송까지 시작했다”며 “고객을 위한 쿠팡의 무모한 도전은 계속되고,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마존과의 경쟁은 두렵지 않다. 오히려 고객의 실망이 두렵다면서 고객들에게 쿠팡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말을 듣도록 앞으로 계속 열정적으로 용기를 내 무모한 도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