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 대전…어떤 방식이 선점할까

앱 카드·NFC·MST 등 다양한 결제 방식 경쟁

일반입력 :2015/03/13 17:09    수정: 2015/03/13 17:22

금융과 기술이 융합하는 '핀테크'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카드사·통신사·포털·모바일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술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각종 규제로 인해 핀테크 분야에서는 열세였던 한국이 최근 규제완화 분위기와 함께 ICT(정보통신기술)분야의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천송이 코트'가 촉발시킨 규제완화 바람을 타고 다양한 기업들이 간편결제를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비씨·롯데·신한 등 카드사들은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상황이며 SK·LG와 같은 이동 통신사는 물론 O2O 플랫폼인 얍도 다양한 결제를 앱 내에 도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MWC 2015에서 '삼성페이'를 선보이겠다고 밝혀 기업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바일 간편 결제시장에서 적용되는 방식은 크게 앱 카드방식과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이 있다.

이 중 앱 카드는 고객이 갖고 있는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일회용으로 생성되는 바코드나 QR코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실제 카드번호가 아닌 일회용 가상번호를 이용하는 토큰 결제 방식으로 보안성이 높다.

대표적인 앱카드 결제방식을 도입한 바통은 지난해 12월 얍에 신용카드기능을 적용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NFC를 이용한 방식이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담은 유심칩을 스마트폰에 넣고 휴대폰을 가맹점의 NFC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하나·BC카드·티머니 등에서 NFC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기존의 두 가지 방식과 다르게 자기장 발생 원리를 이용한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방식을 적용했다. 덕분에 별도의 상점이나 매장이 별도의 NFC 전용 단말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휴대폰을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간단히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결제 방식이 존재하지만,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먼저 앱 카드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코드를 인식하는 단계를 거쳐서 다른 방식보다 보안이 뛰어나지만,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하고 결제 과정이 길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NFC 방식의 경우 NFC 단말기 보급률이 전체 1.5%에 불과해 당장 보급화 되기엔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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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식보다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식을 택한 경우도 있다. 얍은 앱 카드 방식을 적용한 다날 바통과 NFC 방식의 하나SK카드·티머니 등을 앱의 결제 수단으로 도입했다. 매장 단위로 가능한 결제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UI·UX를 구성한 게 특징이다.

국내에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핀테크 열풍이 국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핀테크 한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