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IBM, 디지털 마케팅 손잡았다

일반입력 :2015/03/11 09:26

황치규 기자

<솔트레이크시티(미국)=황치규 기자> 어도비가 디지털 마케팅 시장의 판을 키우기 위해 경쟁 업체이기도한 IBM과 손을 잡아 주목된다. 어도비는 지난해 SAP에 이어 이번에 IBM과도 협력함으로써,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어도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한 연례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어도비서밋2015'에서 IBM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조직인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IBM Interactive Experience)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으로 IBM 인터랙티브 익스피어리어언스는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적인 기업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양사 협력은 교육 및 인증과 주요 지역에서 IBM과 어도비 간 공동 고객팀 구성 등을 포함한다.

어도비 입장에서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가진 IBM과의 제휴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IBM의 고객 경험 설계 역량은 기업들이 통합적이고 개인화된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기업 웹사이트나 디지털 앱에 접속할 경우 마케터는 고객이 구매 과정 중 어느 단계에 있는지, 판매가 끝나는 순간에 어떻게 고객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지 판단해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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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의 브래드 렌처 디지털 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은 IBM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과 같은 혁신적인 에이전시 및 시스템 통합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양사 고객들은 모바일앱, 통합 쇼핑 카트, 매장 내 디지털 스크린 등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기 위해 어도비와 IBM이 공동 개발하는 솔루션들로부터 큰 혜택을 얻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IBM의 폴 파파스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 글로벌 리더는 IBM 기업 가치 연구소가 진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디지털 경험으로부터 원한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로 행동하는 방식 사이에 단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험 설계, 시스템 통합, 전략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디지털 에이전시인 IBM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 서비스와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결합, 마케팅 담당자들은 기대치와 경험 사이의 격차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