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트 車 내비 삼성 폰과 연동된다

두 회사 인포테인먼트 사업 협력키로

일반입력 :2015/03/03 08:40    수정: 2015/03/03 08:54

삼성전자가 차량 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스페인 완성차 업체 세아트(SEAT)는 2일(스페인 시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로 세아트 차량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미러링크(MirrorLink)'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며, 삼성전자는 세아트의 자체 스마트폰 앱 개발 지원에 나서게 된다.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로 세아트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이게 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세아트의 차량은 올해 중순 이후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이날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와 세아트는 MWC 현장에서 '미러링크' 홍보를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로 세아트 차량을 조종하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폭스바겐 그룹 소속으로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아트는 제조 차량 중 80% 이상을 75개국에 수출하는 수출 주도형 완성차 업체다. 삼성전자와 세아트는 미러링크 시스템이 75개국의 세아트 차량 운전자가 선호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대감에 가득찼다.

릭 세갈 삼성전자 IT모바일 담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세아트의 본사가 위치한 바르셀로나에서 이같은 합의를 이뤄낸 것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로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위르겐 스택맨 세아트 회장은 “IoT 시대에 접어든 2015년 세아트의 큰 목표는 IoT 관련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일”이었다며 “이같은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세아트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삼성전자를 우리의 이상적인 파트너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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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 들어 자동차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삼성전자는 자체 태블릿으로 BMW 차량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인 ‘터치 커맨드’를 공개했다.

당시 엘마 프리겐슈타인 BMW 전기/전자 및 드라이빙 경험 담당 상임부사장은 “안전하고 스마트한 운전을 위한 창의적인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