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대 케이블 컴캐스트-TWC 합병 승인할까?

FCC-법무부, 온라인 동영상 시장 파장 조사

일반입력 :2015/03/03 08:2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정부가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 간의 초대형 합병을 승인할 경우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컴캐스트는 지난 해 2월 타임워너 케이블을 452억 달러(약 48조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두 거대 케이블 회사간 합병 건은 양사 주총을 통과하고 현재 미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선 거대 기업들이 합병할 경우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FCC는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며, 법무부는 시장에 독점적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FCC는 CBS를 비롯한 8개 미디어 기업들에게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이 합병할 경우 온라인 동영상사업에 대해 제한을 가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문의했다. FCC는 지난 2011년 컴캐스트가 NBC유니버설을 인수할 당시에는 온라인 시장 경쟁을 제한했다.

법무부 역시 FCC와 별도로 두 회사 합병이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법무부는 두 회사 합병으로 탄생할 거대 기업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경쟁을 압박할 지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타임워너 케이블을 합병할 경우 컴캐스트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가 2천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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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회사 합병이 승인되면 컴캐스트가 프로그램 공급업체들과 협상에서 강력한 힘을 갖게 돼 경쟁사들에게 불이익을 안겨줄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전문업체들이 위축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FCC는 총 180일 간에 걸쳐 두 회사 합병 승인 여부를 조사하게 돼 있다. 현재 조사 기간이 약 30일 가량 남아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