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시연한 사물인터넷 살펴보니

MWC서 스마트폰·워치로 車·가전 제어

일반입력 :2015/03/03 06:00    수정: 2015/03/03 07:41

정현정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정현정>LG전자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통해 한층 진화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LTE 통신모듈이 탑재된 'LG 워치 어베인 LTE'로 자동차 제어와 무전기 기능을 시연했다. 스마트워치로 아우디 자동차의 시동을 온·오프하고, 운전석 도어를 개폐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가까운 미래에 진일보할 스마트워치와 자동차 간 다양한 연동 시나리오도 선보였다.

또 스마트워치로 다자간 동시 대화가 가능한 'LTE 무전기' 기능도 선보였다. 일반 무전기처럼 일대일 대화뿐만 아니라 같은 대화방 안에서 다자간 동시 대화도 가능하고, 사용자의 현 위치정보도 서로 공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2세대 곡면 디자인 스마트폰 'G플렉스2'로 외부에서 원격으로 홈 케어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G플렉스2와 LG유플러스 '맘카' 서비스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집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맘카는 자체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하고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하는 HD 화질의 가정용 홈 CCTV 단말기다. 맘카에 탑재된 카메라 모션센서로 외부 침입자를 인식해서 스마트폰으로 자동 알림을 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또 사용자가 G플렉스2에 LG유플러스의 홈매니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외부에서 집 안의 에어컨, 조명, 태블릿 등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대고 말하기만 하면, 가전을 온·오프하고 취침·외출모드도 설정할 수 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최근 발표한 '사물인터넷(IoT) 특허출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139건의 특허를 출원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단연 1위에 올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스마트 가전과 일상언어로 대화하는 '홈챗'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영진과 '사물인터넷 분야 포괄적 협력'을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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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열린 CES 2015에서는 '웹 OS 2.0', '웰니스 플랫폼' 등 LG만의 플랫폼을 통한 '개방화' 전략을 전개해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기술 로드맵을 밝히기도 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같은 개인기기가 다양한 기기와 연동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을 더욱 강화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