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내수침체에도 잘 나간 車는?

쏘나타-말리부-SM5노바-티볼리 등 선전

일반입력 :2015/03/02 17:59    수정: 2015/03/03 07:15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 5개사가 2일 일제히 2월 판매 수치를 공개했다. 2월은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사가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로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다른 차종들에 비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모델들이 있다. 바로 현대차 쏘나타, 한국GM 말리부, 르노삼성 SM5 노바와 SM3 네오, 그리고 쌍용차 티볼리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한달 간 총 9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2.9% 성장을 기록한 모하비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줄었다.

■쏘나타, 전년대비 43.7% 판매 상승…라인업 다양화로 승부

현대차의 2월 판매량은 쏘나타, 아반떼, 스타렉스를 제외하고 모든 모델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무려 5일 간의 긴 설 연휴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보인 모델은 바로 쏘나타다.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는 지난 2월 한달동안 7306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3.7%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판매량 중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눈에 띈다”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하며 하이브리드차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 2월 한달간 1154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89.2% 상승했다.

현대차는 최근 쏘나타 터보 출시로 라인업 다양화에 승부를 건 상황. 현대차 내부에서는 쏘나타를 기반으로 경영환경 변화와 시장 반응에 더욱 민첩하게 반응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국GM 중형 세단 말리부, 전년대비 49.6% 판매 상승

한국GM에서는 중형 세단 말리부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한국GM의 베스트셀링카이자 대표 경차 모델인 스파크는 지난달 2978대가 팔려나갔다. 한국GM 2월 판매량 중 가장 높은 수치지만 전년 대비 무려 37.2% 하락한 수치다.

이와 달리 말리부는 전년대비 49.6% 상승한 1251대를 지난 2월 한달간 판매했다. 한국GM 승용 및 R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 상승률을 기록한 것. 말리부는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J.D. 파워가 주관한 '2015 내구 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중형 세단 세그먼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안전성 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는 최근 1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이는 보다 뛰어난 성능 및 안전성을 갖춘 2015년형 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에 힘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SM5 노바, SM3 네오, 르노삼성 102.5% 성장 주역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세 자리수 판매 성장률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의 모델들 중 가장 두각을 보인 모델은 바로 SM5 노바와 SM3 네오. 이 모델들은 출시된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 1월보다 무려 두 자리 수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나타냈다.

SM5 노바는 첫 출시된 지난 1월보다 11.2% 늘어난 2449대가 판매됐다. 준중형 SM3 네오는 2월 한달간 1374대가 팔려 출시 첫 달인 지난 1월 대비 36.3%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해외 출시 앞둔 티볼리, 지난 1월 대비 25.3% 판매 성장

쌍용차는 티볼리 인기에 힘입어 두 달 연속 내수 판매 6천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로 인해 쌍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한 657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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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포함한 쌍용차의 2월 총 판매량은 총 97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6% 하락했지만, 쌍용차는 티볼리의 계속되는 성공에 고무된 분위기다. 티볼리는 지난 2월 총 2898대를 판매해 출시 첫 달인 1월보다 25.3% 판매량 증가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유럽, 중국 등에서 이달 내 티볼리를 출시할 계획. 쌍용차 관계자는 “제네바모터쇼에서 티볼리 특별 전시회를 갖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티볼리의 글로벌 론칭을 본격화해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