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자동차 키 대체할 것"

팀 쿡 CEO 발언 관심

일반입력 :2015/02/28 09:21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애플워치는 투박한 차량용 리모컨이나 자동차 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쿡의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애플이 애플워치를 기반으로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워치가 앞으로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로 알려진 '타이탄'에도 적용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스마트워치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여러번 소개된 만큼, 애플이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애플워치, 테슬라 ‘모델 S'에 활용되나

쿡은 ‘더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애플워치가 구체적으로 자동차를 어떻게 조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애플이 내달 9일 샌프란시스코 여바 부에나 센터에서 열리는 특별행사를 통해 애플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드은 1차적으로 애플워치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들을 조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일렉스는 테슬라 ‘모델 S'를 조종할 수 있는 애플워치 전용 앱을 소개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이 앱을 통해 ’모델 S'의 배터리 잔량, 주행 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차량의 문을 열고 닫는 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의 차별화 전략은?

스마트워치로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많이 소개됐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G워치R'과 ‘기어S'를 통해 아우디 차량과 BMW 차량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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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자체 스마트워치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도 자체 스마트워치 ‘블루링크’를 선보였고 기아자동차는 K3의 일부 기능을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공개한 적이 있다(이벤트용). 이외에도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차량의 대다수 기능을 조작하는 스마트워치를 자체 제작 형태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큰 관심은 애플워치가 자동차 시장의 필수품으로 떠올를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애플은 아직 애플워치 활용 가능한 차량들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러한 궁금증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경쟁사들을 누를 차별화된 전략도 필요한 상황. 팀 쿡이 내달 9일 이 궁금증에 대해 답해야 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