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타트업 지원 박차…올해에만 65억 투입

3년간 10억 매출 기업 30개 육성

포토뉴스입력 :2015/02/25 15:13    수정: 2015/02/25 15:16

정부가 2017년까지 매출액 규모 10억원 이상의 스마트·모바일 스타기업을 30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65억원의 지원금을 투입할 예정이며, 기존 지원 방식을 개선해 기업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국내 중소 스마트·모바일 콘텐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자 ‘스마트·모바일 콘텐츠 스타기업 육성방안 토론회’를 25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진행했다.

스마트·모바일 콘텐츠기업이란 스마트폰·스마트TV 등 스마트기기를 매개로, 콘텐츠 원형의 표현력과 전달력을 높여 제공되는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다. 대표적으로는 앱·웹툰·이러닝·전자책·여행·패션 등이 있다.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으로 스마트·모바일 콘텐츠 산업은 e-러닝·여행·쇼핑 등 디지털라이프 전반으로 확산돼 급성장 중에 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참여가 가능한 반면, 상위 일부만 수익을 독식함에 따라 대다수 개발기업은 수익 실현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미국 앱스토어 상위 25개 매출이 전체 앱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또 글로벌 전체 개발자 1.6%가 수익의 98.4%를 독식하는 시장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아울러 앱 개발자 중 매출이 아예 없는 경우가 24%, 1~100달러 이하가 23%에 달할 만큼 절반 이상이 수익을 거의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스마트·모바일 콘텐츠의 세계 시장규모는 1천800억달러였으며, 2018년이 되면 3천9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13년 6조원이던 국내 규모는 2018년이 되면 15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3년 스마트·모바일 콘텐츠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모바일 콘텐츠 사업체 수 약 2천237개 중 매출액 10억원 이상 기업은 9%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스마트콘텐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국내 스마트·모바일 콘텐츠 기업은 지난 3년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성장을 했으나, 평균 1억원 수준의 매출에 그치는 등 영세한 편이었다.

금번 개편안은 그런 영세성을 극복하고 매출액 규모를 그 10배인 10억원 이상의 기업을 30개 육성하기 위한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원 프로그램의 주요 개선사항은 창업초기 단계를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인데, 성장단계별로 차등 지원된다. ▲초기 시점(글로벌 드림) 0.5억원 ▲성장 시점(글로벌 챌린지) 2억원 ▲글로벌 시점(글로벌 석세스) 5억원 식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연매출 10억원 이상 스타기업을 올해 10개 만들고, 2016년 20개, 2017년 30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지원 예산은 65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정부와 민간이 각각 10대 1 매칭펀드 방식으로 지원금을 마련한다.

또 정부는 기존 내역별 칸막이식 지원방식을 수요자 맞춤형 패키지 지원으로 변경한다. 기업들이 원하는 항목을 골라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가령 패키지A는 ‘제작지원+마케팅+전시회’로, 패키지B는 ‘컨설팅+마케팅’으로 짜여있는 데 기업이 필요한 지원항목을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골라 받으면 된다.

아울러 미래부는 지원 기간도 1년에서 최대 3년(2+1년)으로 바꾸기로 했다. 매년 성과 평가로 1년 단축 또는 연장이 가능하다.

방식은 기업이 필요한 내역을 제시하고, 심의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최종 지원 금액을 확정하게 된다. 또 심의 과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용역 업체를 선장할 예정이다. 평가 기준에는 사업의 독창성과 우수성 등 서비스 경쟁력 등이 포함된다. 덧붙여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평가 기준이다.

향후 계획은 3~4월 중 사업 공고 및 업체 선정이 이뤄지고, 4~5월 중 육성사업 지원 전문기업이 선정된다. 6월부터는 스마트 콘텐츠 기업 지원이 본격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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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관계자는 “금번 스타기업 육성 방안 토론회는 신 디지털 문화산업 육성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반영된 과제를 추진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올해부터 지원 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내 디지털콘텐츠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마중물로 삼아 해외 시장에서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전파진흥협회·한국무선인터넷산엽연합회의 다양한 지원책도 함께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