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용 AMOLED도 5인치대가 대세

2012년 3%대에서 작년 70%까지 비중 늘어

일반입력 :2015/02/23 10:56    수정: 2015/02/23 11:26

송주영 기자

모바일용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손에 쥐기 좋은 스마트폰보다 보기에 편한 기기가 인기를 끌면서 AMOLED 트렌드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가 발간한 ‘2015 OLED 디스플레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AMOLED 탑재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의 비중이 지난 2012년 3%에서 지난해 70%까지 늘었다. 지난해 AMOLED 패널 탑재 스마트폰 27개 제품 중 19개가 5인치급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인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31개 AMOLED 패널 탑재 스마트폰 중 5인치급 제품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그 비중도 3%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013년 5인치 이상 제품은 5개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체 AMOLED 탑재 제품 중 비중은 24%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2012년에서 2014년까지 3년 동안 AMOLED 탑재 스마트폰 출하 업체 수는 13개사(2012년), 11개사(2013년), 14개사(2014년)로 변동폭이 거의 없었지만 이들 업체들이 판매한 스마트폰의 주력 디스플레이 크기는 4인치급에서 5인치급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기 좋은 제품보다는 보기 쉬운 제품으로 변환시키는 것에 주력했다”며 “AMOLED 패널의 픽셀 제조에 사용되는 쉐도우 마스크의 개구율을 고정세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고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큰 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AMOLED 디스플레이의 색재현율과 크기로서 스마트폰 원조인 애플을 따라잡는데 성공한 것”이라며 “이제는 애플마저도 그립감을 버리고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5인치급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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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LCD 패널로서 만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보다 정밀한 색상을 파악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낮은 소비전력에서도 미국 NTSC(텔레비전시스템위원회) 기준을 충족 시킬 수 있는 AMOLED 패널을 전략 부품으로 정했다.

이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의류를 주문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상품의 색상을 정확히 표현 해 줄 수 있는 AMOLED 패널 요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MOLED는 백라이트가 없어 색재현율에서 LCD와 비교해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