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용차 개발에 1.6조…‘탑 5’ 도전

전주 상용차 공장, 2020년까지 10만대 증산 체제 구축

일반입력 :2015/02/16 15:04    수정: 2015/02/16 15:48

전 세계 상용차 시장에서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는 현대차가 전주 상용차 공장 생산 확대에 나선다. 전 세계 상용차 시장 ‘탑(Top) 5'에 진입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상용차 신모델, 신엔진 연구에 총 1조 6천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자동차는 16일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위해 전주 상용차 공장 증산, 파이롯트동·글로벌트레이닝센터 신설, 승용/상용 R&D 협력 강화 및 상용 연구개발 집중 투자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4년말 기준 6만5천대 규모였던 전주공장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0만대 증산체제로 구축하고, 늘어나는 생산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인력 1,000여명을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용부문 대비 상대적으로 뒤쳐진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용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해당 업계의 글로벌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상용차 전세계 산업 수요는 2014년 312만대에서 2020년 396만대로 약 27%(연평균 4.2%)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선진 시장용 고급형 모델과 신흥시장용 보급형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해 내수 및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2017년 8만5천대, 2020년 10만대로 증산할 방침이다. 또 현대차가 아직 진출하지 못한 지역인 서유럽 및 북미에 고급형 신규 모델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또 전주공장에 직원 및 소비자를 위한 글로벌트레이닝센터(GTC)를 건립한다. GTC는 향후 자동차 교육 및 테마 파크 운영 등 회사와 고객 간의 소통공간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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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0년까지 상용차 신모델, 신엔진 연구에 총 1조 6천억원을 투입하고, 전주 연구소 인원 중 상용차 설계와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인원을 글로벌 수준의 승용 R&D 부문과의 공조를 위해 남양 연구소로 이동하는 등 상용 R&D 역량 향상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승용 R&D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R&D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진/신흥시장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신차 및 엔진 개발을 확대해 상용부문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