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로 車 부품 제작, 경비 절감 효과”

[인터뷰] 김석원 한국자동차부품협회장

일반입력 :2015/02/13 18:17    수정: 2015/02/14 10:31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이 3D프린팅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3D프린팅협회와 한국자동차부품협회는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32층 임원회의실에서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최진성 3D프린팅협회장(SK텔레콤 CTO)과 김석원 자동차부품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한 김석원 협회장을 만나 3D프린팅을 통한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미래를 직접 들어봤다.

■“3D프린팅 활용하면 금형 설계비 절감될 것”

자동차부품협회는 이번 MOU 체결을 위해 직접 3D프린팅협회에 협력을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김 협회장이 3D프린팅 연계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은 고액의 자동차 금형비 탓이다.

“국내서 자동차 부품 금형비는 경차 기준으로 최소 2억 이상 넘게 들어갑니다. 고액의 금형비 때문에 중소기업에서 감당하기 힘들죠.”

김 협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 향후 국내 자동차 부품에 관여하는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D프린팅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면 금형 설계에 드는 비용이 절감되고, 이를 통한 차 부품 개발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협회장은 현재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이 외국과 달리 3D프린팅산업과의 협력에서 뒤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협회장이 자체적으로 해외 사례를 살펴본 결과 일본, 중국, 유럽 국가들의 3D프린팅 관련 협회는 자동차 부품과의 연계성을 강화했지만, 우리나라는 이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김 협회장은 3D프린팅협회와의 MOU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자동차 부품 위주의 벤처기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개발원 설립해 중소기업들의 부품 개발 적극 지원”

자동차부품협회는 올해 안으로 자동차부품개발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김 협회장은 “개발원 설립을 토대로 3D프린팅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3D프린터로 자동차 부품 시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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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D프린터로 만든 자동차 부품이 완성차에 탑재될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MOU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산업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동차부품협회와 3D프린팅협회는 MOU 체결 이후로 자동차 대체부품 개발 및 공동연구, 자동차부품 3D프린터 교육 등 기술지원 분야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연내에 자동차 산업의 3D프린팅 융합을 주제로 ‘3D프린팅 오토모빌 데이’를 계획해 자동차 부품 산업의 3D프린팅 연계 효과에 대해 알리는 활동도 전개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