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 답변에 입장 정리 공문 보내

"세 가지 제안에 긍정 답변 주셨다고 이해"

일반입력 :2015/02/13 13:31    수정: 2015/02/13 13:43

넥슨이 주주제안서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답변서를 검토한 뒤 지난 12일 자사의 입장을 정리한 공문을 다시 엔씨 쪽에 보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특히 넥슨은 엔씨가 자사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해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새로 보낸 공문에는 추가적인 주주 제안은 없다.

13일 넥슨 관계자는 “지난 10일 엔씨소프트의 답변서를 확인했고, 어제 답변서에 대한 검토 내용을 담은 회신을 보냈다”며 “오늘 중 엔씨소프트 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사 선임 등)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 세 가지 사항에 대해 (엔씨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엔씨가 넥슨에) 전달해주신 것과 같이 이사 선임 계획이 이후 생길 경우 사전에 공유해주시라는 입장을 다시 엔씨에 전했다고 밝혔다. '전달해주신 것과 같이'라는 표현이 이사 선임에 관한 요구에 엔씨가 어느 정도 긍정 답변을 했다는 의미다.

넥슨은 또 실질주주명부의 열람의 경우 요청한 날짜까지 전달해달라고 부탁드린다”는 입장도 추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자투표제의 도입 역시 내부적인 논의의 과정을 거쳐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주주제안서를 일부 수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엔씨소프트가 수용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은 이사선임, 실질주주명부 열람, 전자투표제 도입 등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자사주 소각, 비영업 부동산 처분 등에 대해선 거부 의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측에게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 열람 ▲전자투표제 도입 ▲자사주 소각 ▲비영업 부동산 처분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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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일 답변 기일에 맞춰 답변서를 보냈고, 넥슨은 약 이틀간 답변서를 검토한 뒤 어제 엔씨소프트에 회신을 보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금일 정오에 공문이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며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