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MWC에서 LTE-U 서비스 시연할 것"

"한국서 SKT와 LTE-U 서비스 논의 중"

일반입력 :2015/02/13 06:30

송주영 기자

<샌디에이고(미국)=송주영 기자>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을 LTE 대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LTE-U(LTE Unlicensed)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퀄컴은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LTE-U 시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래스머스 헬버그 퀄컴테크놀로지 전무는 이날 퀄컴 본사에서 열린 '스냅드래곤810 벤치마킹 포럼'에서 다음달 열릴 MWC에서 LTE-U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연과 함께 협력사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LTE-U는 LTE용으로 할당된 주파수 대역 외에 와이파이 대역을 활용해 LTE 서비스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와이파이 대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LTE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고 주파수 끼리의 통합도 가능해 통신환경만 갖춰진다면 주파수 대역이 넓어져 3밴드 주파수 대역 통합을 넘어선 빠른 통신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국가별로 허가받은 주파수 대역은 통상 400MHz에서 3.8GHz까지다. 통신사들은 이 주파수 대역 일부를 경매를 통해 할당을 받아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2.4GHz, 5GHz 등은 LTE로는 허가받지 않은(Unlicensed) 대역으로 통신사들은 와이파이 서비스에 이 대역을 할애하고 있다.

LTE-U 구현에는 통신서비스, 장비회사부터 반도체 회사까지 다양한 업체가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 헬버그 전무는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도 서비스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TE-U 구현의 걸림돌로는 표준이 가장 크게 지적되고 있다. 와이파이 대역을 LTE 단독으로 사용할지, LTE 주파수 대역과 묶어 사용할지 등에 대해 각 국가, 통신사업자별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LTE 주파수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속도 구현에도 강점이 있어 상용화는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헬버그 전무는 2020년으로 예상되는 5G와 비교해 상용화 시점은 훨씬 빠를 것이라며 4G와 비교하면 통신 속도는 상당히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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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본사에 마련된 LTE-U 서비스도 시연해 보였다. 9개의 와이파이 엑세스포인트를 LTE용으로 전환하는 시연이었다. 와이파이만을 이용했을 경우 100Mbps의 속도를 냈다면 LTE-U는 170Mbps까지 통신 서비스 속도가 빨라졌다. 동영상 서비스 지연은 눈에 띌 정도로 사라졌다.

이는 와이파이는 주파수 활용을 하는 액세스포인트끼리 순서를 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LTE는 주파수 대역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퀄컴 관계자는 LTE는 20ms(밀리세컨드) 단위로 주파수 대역을 찾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