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작년 R&D 비용만 900억원 투입"

일반입력 :2015/02/10 18:26

김다정 기자

서울반도체가 지금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일 수는 없다며 장기적인 성장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여의도에서 4분기 실적설명회를 진행한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작년도 R&D 비용으로 거의 900억 가까이 사용했다"면서 "R&D 비용 투자를 안하면 당장 영업이익이 나오는 건 쉽지만 단기적인 이익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중국 LED기업 사난(Sanan)이 영업이익이 나온다고들 하지만 3분기까지 R&D 비용으로 30억~40억 썼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의 20분의 1도 되지 않는 것"이라며 "R&D 없어도 5년 정도 굴러가는 것은 문제없지만 우리의 꿈은 세계 정상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용 LED 조명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예측하며 매출 2천200억원~2천400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영업이익률은 -1%에서 1%로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주간주행등(DRL), 헤드램프 등 자동차 외장 LED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2.9%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18년에는 1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7월부터 생산되는 자동차들은 의무적으로 주간주행등을 설치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자동차 LED 조명 수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한편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천393억원, 영업이익 25억4천1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9%, 영업이익은 97.4%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매출액은 2천126억원, 영업손실은 318억5천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