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답변서 공개 안 한다”…넥슨은?

넥슨 "답변서 본 뒤 공개 여부 판가름 날 것"

일반입력 :2015/02/10 11:02    수정: 2015/02/10 11:07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날 “넥슨의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서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답변서는 오늘 중으로 넥슨 측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 답변서에 대한 공식 논의가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사회는 2014년 실적 관련 얘기와 다음달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 안건 등이 거론된다며 넥슨의 주주제안서 검토와는 다른 이슈”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지나친 억측과 오해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일부 언론에서는 9일 오후부터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거나 ‘이사회에서 결정될 수 있다’ 등의 보도를 한 상태다.

엔씨소프트가 답변서를 어떤 방식으로 넥슨 측에 전달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넥슨 측은 우편 발송과 함께 인편으로 직접 주주제안서를 전달했었다.

바통은 넥슨에게 넘어갔다. 넥슨 측이 엔씨소프트가 전달한 답변서를 공개할 지가 두 회사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또다른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넥슨 측은 아직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한 만큼 답변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했다.

관련기사

넥슨 관계자는 “답변서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어떤 얘기도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좀 더 지켜봐달라. 답변서 확인 후 해당 내용을 공개할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에게 주주제안서를 보냈었다. 주주제안서에는 ▲2015년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이사선임 안건 제안의 건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 요청 ▲기업/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요청 등의 내용이 담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