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G부터 LTE까지…재난망 최적임자”

LTE 기술력에 공공망 구축 경험도 갖춰

일반입력 :2015/02/10 09:14    수정: 2015/02/10 09:15

SK텔레콤이 국가재난통신망 시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망 구축 노하우를 강점으로 들고 나섰다. 국내 최대 이통사업자로 정부 공동 프로젝트부터 공군망 구축까지 실제 망 구축경험이 많은 자신들이 재난망 시범사업의 최적임자라는 설명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9일 기자단 대상으로 포럼행사를 개최하고 “SK텔레콤은 LTE 기반의 PS-LTE 구축 3단계를 나눠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 완성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망 시범사업을 앞두고 통신사간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은 망 구축부터 운용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박 원장은 “재난망도 이동통신망이기 때문에 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설계하느냐의 문제”라면서 “SKT는 2G부터 LTE까지 셀 플랜이란 망설계 노하우가 구축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상 e-내비 과제를 수행하면서 여러 전파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강원도 산악 지형을 고려한 전파 모델과 시뮬레이션 결과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예전에는 망을 구축할 때 안테나를 어느 각도로 돌린다는지, 망 설계를 최적화 하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망 구축 플래닝 단계에서 어느 각도로 어느 수준의 파워로 하는지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망 안정성이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기 SK텔레콤 국가재난망 TF 본부장도 “과거 2013년부터 준비하고 있었고 전사적으로 조직을 세팅해 전담 TF가 내부에서 맡고 있다”며 시범사업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선언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공 LTE 망을 구축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차이나텔레콤 등과 컨설팅을 진행하는 수준”이라며 “미래창조과학부가 발주한 프로젝트도 통신사 중에 유일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철도연구원과 LTE-R 기술 개발, 공군 LTE 사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다음은 박진효 원장과 김장기 본부장과 일문일답.

- 기지국을 거치지 않는 단말간 통신(D2D)이 가능한가.

“현재 표준화 작업이 안된 상황이다. 표준화가 된다면 그에 따라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김장기 SK텔레콤 국가재난망 TF본부장)

- 기존 테트라와 연동은 가능한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필요사항이 나오면 그대로 할 생각이다.”(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

- 단말기를 중소업체와 함께 개발한다고 했는데, 어떤 회사인가.

“현재 중소업체 두세곳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회사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려운 시점이다.”(김장기 본부장)

- 재난망의 업다운 속도는?

“데이터 전송 속도는 재난망이 FDD-LTE 방식으로 상하 10MHz폭이 할당됐기 때문에 다운링크는 75Mbps, 업링크는 35Mbps까지 나온다.”(박진효 원장)

- 시연할 때 버튼을 눌러 상호 대화를 진행했는데, 무전기처럼 사용하는 방식인가.

“PTT(Push to Talk)는 기본적으로 무전기와 같다. 영상 통화 중에 동일한 방식이기 때문에 버튼을 누르면 보내고자 하는 영상은 나가지만 연결(커넥션)이 끊어진다. 지속적인 영상을 보내야 한다고 하면 플러스 알파의 기술을 더할 수 있다.”(박진효 원장)

- 시범 사업자 선정 두달이 남았는데 SK텔레콤의 특장점은?

“SK텔레콤의 장점은 공군 망을 구축한 노하우 외에도 철도연구소(LTE-R)와 미래부 재난망 프로젝트를 이통사 중 유일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김장기 본부장)

- 시연 중 음성 통신과 영상 딜레이가 있던데 어떻게 개선할 수 있나.

“딜레이는 시연을 봐서 알 수 있지만 일반 통화보다 많은 편이다. 우선 개선은 당연히 가능하다. 단말기 최적화 작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연 단말기는 통신망과 최적화가 된 기기가 아니다. 딜레이를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는지는 시범사업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화질은 QoS 개념을 적용해 파일 전송이나 우선적으로 패킷을 전송하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딜레이나 품질 개선 가능하고, 보다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박진효 원장)

- 재난망에 37개 필수 기능이 있는데, 상용서비스 일정을 고려해 어느 정도까지 준비할 수 있나.

“필수 기능 구현으로 해서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일부는 옵션으로 빠진다고 하고 있다. 필수 기능은 충분히 가능하다. 필수 기능은 옵션으로 빠지느냐에 따라 본 사업 전에 가능하다.”(박진효 원장)

- 미래부에서 투자 비용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지하 구간 등 천차만별일텐데, 어디까지 투자 되야 하나.

“지하나 인빌딩(실내), 터널은 상용망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김장기 본부장)

- 보조망으로서 위성의 중요성 이야기가 나오는데, 위성 채택 요구가 나오면 어떤 대안이 있는가.

“위성 수신이 필요하다면 단말기 단에서 위성을 수신할 수 있는 크래들(추가 장착 장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산꼭대기 또는 LTE 망이 안되는 곳 위성망을 활용해야 한다.(김장기 본부장)

- 자가망과 상용망의 비중은 어느 선으로 보고 있나.

“시범 사업을 진행하면서 리스크를 확인하고 테스트 해야 할 부분에 알 수 있을 것이다.”(김장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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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평창 정선 강릉 등지에서 일부 사업자에 유리하다는 평이 있다.

“그 부분에서 어느 특정 통신사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부와 국회가 결정한 사안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사업자를 어떻게 선정할 것이냐는 국민안전처도 마찬가지고 ISP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김장기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