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티몬 인수전…CJ오쇼핑도 빠져

“가격 및 기타 조건 양측 입장 달라” 최종 결정

일반입력 :2015/02/10 08:19    수정: 2015/02/10 09:23

LG유플러스에 이어 CJ오쇼핑도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인수전 철회를 공식 선언했다. CJ오쇼핑은 10일 티몬 지분인수를 위한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주까지 티몬 인수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한 결과 가격 및 기타 조건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달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CJ오쇼핑은 티몬 인수 여부와는 별개로 향후 모바일 유통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몬 지분인수 본 입찰에서 LG유플러스와 CJ오쇼핑이 공식적으로 빠지게 되면서 티몬 적격 인수 후보로는 KKR 등 사모펀드만 남게 됐다. 당초 대기업인 LG유플러스와 CJ오쇼핑 등이 티몬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티몬 인수전은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와 CJ오쇼핑이 티몬 인수전에 최종 불참키로 한 배경에는 경영권 확보와 인수 비용에 있어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티몬의 모회사인 그루폰 측이 대주주 자리를 지키기 원하면서 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이 큰 걸림돌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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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확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LG유플러스와 CJ오쇼핑 입장에선 매력적인 거래가 될 수 없었던 셈이다.

티몬은 지난 2010년 5월 설립된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 미국 그루폰그룹이 리빙소셜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인수했으나, 새로운 투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대주주 자리를 지키는 선에서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