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3대 위성 '10년만의 만남' 사진에 담았다

美 NASA, 허블 망원경으로 촬영 성공

일반입력 :2015/02/06 09:30    수정: 2015/02/06 10:52

견우와 직녀가 10년 만에 한 장소에서 만난 것과 같은 장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목성의 위성 세 개가 한꺼번에 몰려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씨넷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공전 주기가 서로 다른 위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10년에 한 두 번 일어나는 드문 장면이라고 NASA가 밝혔다.

이 사진은 NASA가 허블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촬영한 것. 이번에 포착된 것은 목성의 3대 위성으로 꼽히는 ▲유로파 ▲칼리스토 ▲이오다.

목성은 60개가 넘는 위성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동설로 유명한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00년대에 목성 주위에 있는 4개 위성을 발견했다. 이 때 발견된 유로파, 칼리스토, 이오, 가니메데를 갈릴레이 위성이라고 부른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갈릴레이 위성' 4개 중 3개가 한 곳에 몰려 있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이번에 한꺼번에 찍힌 ‘유로파’, ‘칼리스토’, ‘이오’는 공전 주기가 2일부터 17일까지 서로 다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두 개의 위성과 한 개의 위성 그림자가 한 곳에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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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자세히 보면, 각각의 위성들의 색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오’는 노란빛을 띄는 금색, ‘칼리스토’는 어두운 갈색, ‘유로파’는 하얀색을 띄고 있다. ‘유로파’는 얼음 표면으로 둘러 쌓여 있는 위성이며 ‘칼리스토’는 분화구가 많은 지표면을 지녔고 ‘이오’는 활발한 화산작용에 의해 유황 성분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NASA의 허블망원경이 포착한 많은 사진 중 가장 의미가 큰 광경 중의 하나라고 씨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