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라디오쉑 인수전 뛰어들었다

오프라인 사업 강화…스프린트와 컨소시엄 구성?

일반입력 :2015/02/04 07:30    수정: 2015/02/04 07:52

송주영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온라인을 넘어서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파산한 라디오쉑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최근 오프라인 전자기기 유통업체인 라디오쉑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디오셱은 전자기기 유통매장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던 회사로 최근 파산했다.

아마존은 라디오쉑을 인수해 아마존 태블릿,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제품을 홍보하는 전시매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온라인으로 주문한 고객들이 제품을 찾아가거나 반품할 수 있는 센터로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파산법원도 아마존의 라디오쉑 인수 가능성, 인수의지를 높게 보고 있다. 아마존은 스프린트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스프린트 역시 최근 라디오쉑 오프라인 매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다. 라디오쉑은 미국 내에만 4천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파산으로 이중 일부 매장은 매각하고 일부는 정리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는 라디오쉑 매장 중 1천300~2천개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동 브랜드 매장 설립에 대한 협상도 하고 있다.

라디오쉑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이 회사의 파산 후 청산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인기가 치솟으면서 제3의 투자자가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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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저렴한 가격의 킨들로 태블릿 시장을 두드리고 이어 파이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도 뛰어들었지만 부족한 오프라인 매장이 시장에서 실패한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아마존이 애플스토어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하드웨어 사업에 성공할 수 없는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