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에 '세탁기 사건' 유감 표명

LG "합의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 나눠"

삼성전자와 LG전자간 벌어진 이른바 '세탁기 고의파손 논란'과 관련해 양사 법률 대리인 등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두 회사에 따르면 양 측 법률대리인들은 지난주 초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 주선 하에 만나 합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LG전자 변호인단 측이 유감의 뜻을 전하며 먼저 손을 내밀었으나 삼성전자 측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해 합의는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먼저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LG전자 측은 합의를 위해 양측이 대화를 가진 것은 사실이며 진정성 있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국제전자박람회 IFA2014를 앞두고 조성진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들이 현지 가전양판점에서 삼성전자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다 파손한 문제의 고의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후 삼성전자가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검찰이 작년 12월 LG전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조성진 사장을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장시간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