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모바일 게임만 중국 공략?…천만에

일반입력 :2015/01/30 10:36    수정: 2015/01/30 10:37

토종 모바일 게임에 이어 온라인 게임이 거대 시장인 중국 진출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중국 시장서 어떤 작품이 먼저 웃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장르의 토종 온라인 게임이 중국 서비스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각 게임사는 중국 서비스진출을 서두르고 있을 정도. 이는 중국이 다른 게임 시장과 비교해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공한 분석 자료를 보면 중국의 게임 시장 성장률은 2014년에서 2017년까지 매년 각각 9.1%, 6.9%, 6.2%, 5.9%로 지속적인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은 향후 4년간 7.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2017년에는 113억7900만 달러(약 12조5000억원)까지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시장 조사 결과 중국의 게임 인구는 5억 명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같은 이유로 수많은 게임사는 중국 진출을 위한 사업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모두의 마블, 가속스캔들 등의 토종 모바일 게임이 중국 시장에 출시돼 주목을 받았던 상황. 올해에는 별이되어라, 아이러브파스타 등 국내 인기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게임은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았던 분위기였다. 하지만 중국 서비스 소식을 전한 온라인 게임이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토종 온라인 게임은 약 3~5종이다. ‘열혈강호2’ ‘아키에이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코어마스터즈’ 등이 대표적이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개발한 열혈강호2는 열혈강호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열혈강호2는 지난해 1월 전작 ‘열혈강호 온라인’을 중국에서 성공리에 서비스 중인 17게임(대표 순징칭)을 통해 700만불 규모로 중국에 수출됐으며 현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열혈강호2의 중국 서비스는 내달 초로 예정돼있다. 앞서 회사 측은 열혈강호2의 중국 최종 테스트가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엑스엘게임즈(송재경)의 아키에이지는 오는 7월 중국 사전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다. 아키에이지의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가 담당한다.

텐센트는 지난해 12월 상하이 엑스포에서 개최한 TGC 2014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아키에이지의 중국 테스트 반응은 기대 이상. 해당 게임은 중국 내 비공개테스트 시작 직후, 모든 서버에 대기열이 발생하고 활성화 계정 대비 유입률이 90%에 이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FPS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의 중국 첫 테스트를 내달 5일부터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카스온라인2는 넥슨의 한국법인인 넥슨코리아가 밸브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 게임은 소스 엔진으로 개발됐으며,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액션성 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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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은 캐주얼 AOS 코어마스터즈를 중국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코어마스터즈는 국내에 이어 대만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이 게임은 초보 AOS 이용자들도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주목을 받은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종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 소식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거대 중국 시장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며 “이와 비교해 온라인 게임은 소외된 분위기다. 하지만 올해 출시되는 열혈강호2와 아키에이지 등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면 분위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