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FO "환율 영향 1분기까지 지속"

일반입력 :2015/01/29 16:23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 환율 불안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여파로 TV와 가전 시장 수익성 회복에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한자리수 중반 수준으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영업이익은 주요 신흥시장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주력이 러시아 및 브라질 등 신흥시장 환율 급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9%나 하락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까지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1분기부터 올레드TV 수요 본격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환율 약세로 손익 개선 또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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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단말 사업에 대해서는 "1분기 비수기 진입으로 시장 수요는 감소하지만 매출과 손익에서 전년 대비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신규 전략 제품 출시가 예정된 2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전 사업 역시 1분기 러시아 등 주요 신흥 국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컨 사업의 경우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익성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