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작년 영업익 전년비 4배이상↑

판매량도 사상 최대…성수기인 4분기엔 '주춤'

일반입력 :2015/01/29 14:43    수정: 2015/01/29 17:02

정현정 기자

올해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G3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16%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5천910만대로 지난 2013년 판매량 4천760만대 대비 24% 늘어났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 부문 연간 매출액은 15조574억원, 영업이익은 311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익은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다. 전략 스마트폰 'G3' 효과로 스마트폰 사업 본격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3분기와 달라진 분위기다. 4분기는 계절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로 꼽히지만 5월 조기출시한 G3 판매 효과가 끝난데다 4분기 '아카(AKA)'와 'G3 비트', '와인 스마트' 등 보급형 위주의 제품 출시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만한 요인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영업이익이 67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59.7% 줄어든 수치다. 전분기 3.9%까지 올랐던 영업이익률도 4분기 1.8%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천831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11% 감소했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1천560만대로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던 전분기와 비교해 7% 줄어들었다.LG전자는 지난해 5월 전략 스마트폰 'G3'를 조기 출시하며 2분기 1년 만에 휴대폰 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데도 원동력이 됐다.

또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 된 3분기까지 G3 효과가 이어지면서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화된 2009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및 한국시장 수요 침체와 환율 영향 악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면서 “단통법 시행에 따른 한국 시장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시스마트폰 시장 전망에 대해 LTE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경쟁사 라인업 강화 및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확대 가속화로 전 영역에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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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시장별 선택과 집중, 경쟁력 있는 모델 정예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LG전자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트랙 전략’을 지속 전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시장 선도 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시장별 선택과 집중, 모델 정예화를 통해 브랜드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면서 “G3에서 인정받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도 G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확대 적용, 경쟁우위를 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