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티몬 인수전 '아웃'…그럼 누가?

“인수금 및 경영권 확보 입장차 때문인 듯”

일반입력 :2015/01/28 21:23    수정: 2015/01/29 08:36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 인수전에서 LG유플러스가 빠지기로 했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경영권과 인수가에 대한 협상에 있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것으로 판단, 매각 공개 입찰에 앞서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8일 티켓몬스터 공개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매각 공개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CJ오쇼핑과 더불어 KKR사모펀드 등과 티몬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되며 업계 관심을 모았다. 당초 업계는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서비스와 소셜커머스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티몬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또 경쟁사인 SK텔레콤이 11번가(SK플래닛)을 운영하며 마케팅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20일 돌연 LG유플러스가 티몬 인수 의향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티몬의 새 주인 물망에서 멀어지는 인상을 남겼다.

당시 회사는 인수 철회를 전면 부인, 또 지난 2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티몬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LG유플러스가는 업계 예상대로 티몬 인수전에서 일찌감치 빠지기로 했다.

LG유플러스가 인수가와 경영권 확보에서 티켓몬스터 모회사인 그루폰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 관심은 이제 또 다른 적격 인수 후보인 CJ오쇼핑으로 쏠리고 있다. 이 회사 역시 경영권 확보가 되지 않을 경우 티켓몬스터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보다 높지 않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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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루폰이 경영권을 계속 고집할 경우 사모펀드의 티몬 지분 인수가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티켓몬스터는 지난 2010년 5월 설립된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 미국 그루폰그룹이 리빙소셜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인수했으나, 새로운 투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대주주 자리를 지키는 선에서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