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대화면 효과' 언제까지?

실적 호전 1분기까지 지속, 향후 중저가 대응이 관건될 듯

일반입력 :2015/01/28 14:28

송주영 기자

애플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대화면 효과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동안 아이폰 판매량은 7천450만대, 전년동기대비 46% 성장했다.

애플의 이같은 실적은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애플이 제시한 1분기 매출 전망치는 520억~550억달러다. 지난해 1분기 456억달러보다 늘어난 수치다.

애플의 이같은 실적 호전의 가장 큰 원인은 대화면 시장 신규 진입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6에서 처음으로 패블릿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폰5가 4인치 화면인데 반해 아이폰6는 4.7인치. 아이폰6플러스는 5.5인치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그동안 전혀 진입하지 않고 있던 4~4.5인치대와 5인치 이상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와 시장조사업체 등 전문가들은 애플의 호실적이 1분기를 넘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 크기를 제공하는 아이폰6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1~2분기만에 쉽사리 식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1분기 이후엔 중저가 시장 진입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폰 화면을 키웠고 중국 시장에 진입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올해 상반기까지는 효과가 지속되겠지만 이후에는 애플이 중저가 시장에서 어떻게 변동폭을 줄여나가느냐가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펼쳐왔다. 중저가 스마트폰은 내놓은 적이 없다. 지난 2013년 아이폰5C를 출시한 바 있지만 5S와의 가격차가 겨우 100달러에 불과했다. 중저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애플이 중저가 신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존의 프리미엄 중심의 제품 전략을 탈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등에서 애플의 4인치 아이폰 중저가 라인업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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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저가 라인업의 확충이 필수적이고 패블릿보다는 작은 4인치대 화면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영소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나 애플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중저가에 프리미엄까지 동시에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