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 경영 참여 선언…엔씨 반발

"투자자 역할 다할 것" vs "경쟁력 약화 귀결"

일반입력 :2015/01/27 16:55    수정: 2015/01/27 17:12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시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넥슨은 엔씨의 주식 330만6897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지분율은 15.08%.

넥슨 측은 이와 관련해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 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엔씨소프트와 대화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12년. 당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확보했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넥슨 자회사인 넥슨코리아가 엔씨소프트의 지분 0.4%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넥슨이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총 지분률은 15.08%로 늘어났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행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엔씨는 넥슨 공시 후 “이번 투자 목적 변경은 지난해 10월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공시를 불과 삼개월 만에 뒤집은 것”이라며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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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향후 두 회사가 어떤 정책을 펼칠 지가 게임업계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10월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를 확보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청서를 제출, 독점과 관련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