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남 광주에 "수소차 생태계 조성"

자동차 '창업센터' 구축 등 '자동차 메카'육성 '시동'

일반입력 :2015/01/27 11:40    수정: 2015/01/27 11:40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새롭게 오픈한다. 자동차 산업 창업 생태계 구축부터 수소연료 전지차 개발 등 전후방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대구와 경북지역, SK그룹이 대전과 세종, 효성그룹이 전북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춧돌을 놓은데 이어 현대차그룹이 광주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27일 박근혜 대통령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자동차 산업부터 서민경제까지 창조경제로 도약하는 광주가 되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함께 센터를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자리를 했다.

광주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이 지역에서 창조경제와 관련한 총 64개 기관이 참여하는 12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다.

■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투트랙 전략으로 집중

우선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 2개의 센터로 구성된다.

1센터는 자동차 산업 창업 생태계 구축에 특화됐다면, 2센터는 일반 시민의 접근성이 용이한 도심지역에 위치해 소상공인, 시장상인, 지역주민 등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모델 제시에 특화된 점이 눈길을 끈다.

우선 1센터는 ‘자동차 연관산업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자동차 연관산업의 창업 全과정을 연계 지원 ▲수소연료전지차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 ▲중소 벤처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또한 2센터는 ‘서민 주도형 창조경제 모델 확산’을 비전으로 ▲소상공인 및 생활창업 지원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프로그램 실시 ▲창조문화 마을 조성 등에 주력한다.

■ 4개 분야 12건 MOU 도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총 64개 기관이 참여하는 4개 분야 12건의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먼저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과 지원과 관련한 MOU는 3개 기관이 모인 것. 센터 사업 지원기관 MOU에는 21개 기관이 참여해 3건의 협력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산업 창업지원, 수소연료전지차 및 연관산업 창업지원, 서민생활 창조경제 확산 등이다.

6건의 시범사업 MOU로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융합스테이션 구축 사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창조적 전통시장 육성 시범사업, 소상공인 지원, 창조문화마을 조성 시범사업 등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밖에 센터 기능 강화를 위해 펀드 기금 조성과 금융지원, 법무지원을 위한 2건의 MOU가 맺어진다.

■ 현대차 역량 집중 "광주를 자동차 창업 중심지로"

광주 센터는 이 지역의 자동차 인프라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의 전문 역량을 융합해 광주를 자동차 산업 창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자동차 산업은 광주의 대표산업으로 광주지역 부가가치 생산액의 약 40%, 고용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먼저 자동차 연관산업의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사업화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300여개의 차량 전자장치부품 전체를 분해해 연결구조와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물을 구비,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장부품 구조물은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활용되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이를 위해 ‘자동차 전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현대차가 보유한 미사용 특허 1천여건을 제공한다.

아울러 자동차 전문 테스트베드 공간부터 시험장비와 설비 등을 제공한다.

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100억원 출자와 신성장동력펀드 425억원등 총 525억원의 펀드가 조성된다.

■ 수소연료전지차 산업 생태계 조성

광주의 수소연료전지 인프라와 한전 본사가 소재한 나주,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역량을 융합한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와 성능향상을 위한 산학연 공동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 곳에서는 수소생산과 공급부터 복합충전, 전기생산 저장 공급, 수소차 운영이 결합된 융합스테이션을 구축, 수소차 전후방 산업 창업기반 마련한다.

수소연료전지 기술 발굴과 사업화를 위한 아이디어 사업화 공모전 실시, 전문 멘토링 등 체계적인 보육체계도 구축된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에 수소연료전지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창업과 사업화를 위한 별도의 펀드도 조성된다. 총 150억원 규모로 현대차가 1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50억원이 쓰인다.

■ 중소 벤처기업 맞손, 스마트 팩토리 구축

스마트 팩토리를 구성해 공정검사자동화 시스템, 생산부품검사자동화 시스템, 제품관리 시스템, 금형관리 시스템, 로트추적 관리 시스템 등을 준비한다.

2019년까지 5년간 매년 40개 회사에 컨설팅과 정보통신 기기 구입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시스템 구축비용에는 보증대출 지원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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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대차와 광주시가 출연한 기금으로 총 1천억원의 중소기업 혁신지원 보증펀드가 운영된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소상공인, 시장 상인, 지역주민 등 서민주도형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