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 게임 사업…올해 전망은?

일반입력 :2015/01/27 10:32    수정: 2015/01/29 11:42

박소연 기자

올해 넥슨(대표 박지원)이 모바일 게임 부문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만 총 9종의 게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등 예년에 비해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넥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무려 9종에 달하는 상반기 라인업에 더해 잇따른 계약 소식이 들려온다.

넥슨은 이미 지난 2012년부터 모바일 게임 사업을 신규 수익원으로 보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해당 사업의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런 방향성은 올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초 자회사 넥슨모바일을 흡수 합병하면서 모바일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영웅의 군단’ ‘삼검호’ ‘포켓 메이플스토리’ 등 총 15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이에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분기 0.7%였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1%까지 올랐다. 지난해 3분기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 규모는 253억1천100만 엔(한화 약 2천312억 원)에 달한다.

올해 넥슨의 모바일 게임 사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성장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만 9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9개 게임 모두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들이다.

넥슨이 올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작품은 ‘광개토태왕’ ‘마비노기 듀얼’ ‘야생의 땅: 듀랑고’ ‘프레타’ ‘도미네이션스’ ‘천룡팔부3D’ ‘슈퍼판타지워’등 이다.

이미 모바일 액션 RPG ‘타이탄’이 지난 15일부터 사전 예약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이 지난 23일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타이탄’은 내달 중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 예정인 모바일 액션 RPG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을 갖췄으며 스킬카드 시스템, 코스튬 시스템 등으로 차별화를 꽤했다.

‘광개토태왕’은 엔도어즈(대표 신지환)가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기존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달리 한국적 스타일을 살린 점이 특징. 특히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가 ‘임진록’ 이후 15년 만에 선보이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이 외에도 넥슨은 지난 16일 TT게임즈와 레고 시리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넥슨은 TT게임즈가 보유한 ‘레고 닌자고’ 등 유명 레고 시리즈의 모바일 RPG 개발 권한을 갖게 됐다. 게임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레고의 IP 파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흥행이 기대된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넥슨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과 시행착오를 모두 맛봤다”며 “올해 모바일 게임 부문을 더 강화하고 나선 만큼 지난해 얻은 노하우를 살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