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이후 협업 시대의 4가지 키워드

MS 전략에 비친 협업 SW의 미래

일반입력 :2015/01/23 16:10    수정: 2015/01/23 16:14

황치규 기자

최근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새로운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협업 솔루션 하면 MS나 IBM이 떠올랐는데 요즘은 페이스북, 드롭박스, 링크드인 등 개인용 서비스 시장에서 놀던 회사들의 공세가 두드러진다. 이른바 IT컨슈머라이제이션(consumerization) 트렌드가 기업 협업 시장도 강타하는 양상이다. 협업을 기치로 내건 스타트업들도 늘었다.

SW를 활용한 협업 스타일도 많이 달라졌다. 드롭박스, 구글 G드라이브, 마이크로소프트(MS) 원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도 기업 협업 분야에서 존재감이 커졌다. 이메일에 파일을 첨부하는 대신 클라우드 스토리지 링크를 걸어 보내거나 SNS를 활용하는 쪽으로 정보 공유의 무게중심이 넘어가는 판세다. 이메일과 게시판으로만 정보를 공유하는건 이제 옛말이 됐다.

달라진 협업 판세에서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한 기존 협업 SW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이미 클라우드, 모바일, SNS 요소에 무게를 둔 협업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옮긴지 오래다. 클라우드와 모바일 DNA를 활용한 협업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협업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중이다.한국MS에 따르면 1세대 협업 키워드는 이메일과 메신저다. 일대일 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2세대 환경에선 일대일보다는 일대다 커뮤니케이션에 힘이 실린다. 익스체인지 서버나 아웃룩보다는 내부에 구축해 쓰는 협업 플랫폼인 셰어포인트 포털이나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플랫폼인 오피스365, 기업용 트위터 성격의 야머가 선봉에 서는 구조다. 한국MS의 정우진 대표 컨설턴트는 동시 편집이 되고 메일이나 메신저 없이 SNS 스타일의 환경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MS 행보를 보면 협업의 무게 중심은 메일과 메신저에서 SNS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방식으로 넘어가는 추세가 빨라지는 것 같다. 이메일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중량감은 예전만 못해졌다. MS의 경우 예전에는 아웃룩이 에이스였다면 지금은 클라우드에 기반한 오피스365가 협업 전략의 미래를 상징한다.

분석도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다. 한국MS는 데이터 분석 관련 협업과 공유를 위한 파워BI도 제공한다. 파워 BI는 사용자에게 익숙한 엑셀 기반의 데이터 분석 툴이다. 엑셀만 할 줄 알면 누구나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해 쉽게 데이터 분석, 공유, 협업, 시각화 등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파워 BI의 파워맵 기능의 히트맵 및 바차트를 활용하면 특정 브랜드의 온라인 검색 트렌드, 인구 통계 및 SNS 활용 현황을 3D로 지도 상에 표현할 수 있다. 에너지관련 제조기업인 ABB이탈리아, 글로벌 광고 대행사 미디어컴, 카네기멜론대학교, 오슬로 대학병원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기관이 오피스 365용 파워 BI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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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델브'도 MS 협업 전략에 투입된다. 이메일, 미팅, 연락처, 소셜 네트워크, 기업오피스365에 저장된 기업 문서를 검색해 사용자가 필요로 할만한 것들을 보여준다.

클라우드에 기반한 MS 협업 전략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피스365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앞으로 MS의 협업 혁신은 오피스365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기능이 오피스365에 먼저 탑재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협업도 클라우드 퍼스트다.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협업 패러다임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