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태국 한류 첨병 ‘라인TV’ 힘 보태나

최양희 장관 ‘GMM 그래미’와 한류콘텐츠 협력안 논의

일반입력 :2015/01/21 13:30    수정: 2015/01/21 16:50

네이버 라인이 지난 달 태국에서 선보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라인TV’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현지에 제공하는 가운데 여기에 정부의 힘이 보태질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정보통신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등 정보통신 주무부처 장관들과 함께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양희 장관은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 GMM 그래미사의 파이븐 회장과 만나 역내 한류 디지털콘텐츠 협력안을 얘기할 계획이다.

그래미는 라인TV가 방송 콘텐츠 공급을 위해 제휴를 맺은 태국 현지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음악·지상파 2개 종합채널을 운용 중이며 이 밖에 위성 5개 채널·라디오·영화·홈쇼핑 사업을 하고 있다. 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한다.

지난달 9일 태국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TV는 그래미 외에도 GTH, 트루뮤직 등과 손잡고 현지 콘텐츠를 제공 중이며, 이 중 태국의 공포드라마 ‘써틴 테러스’(ThirTEEN Terrors)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라인TV는 배우 소지섭과 김지원 주연의 웹드라마 ‘좋은날’을 제작해 독점 상영했으며, 아이돌 그룹 엑소가 출연하는 리얼리티쇼를 선보이는 등 한류콘텐츠 전파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정부가 그래미사를 방문해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라인TV’를 출시한 네이버 라인에 힘을 실어주면서, 향후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그래미사를 통해 유통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전략적 제휴가 맺어질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아세안정보통신장관회의 참석과 별도로 태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GMM 그래미를 방문하는 데는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한류 디지털콘텐츠 협력안이 발표될지 국내 ICT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태국 가입자 수는 약 3천300만이며, 태국은 일본(5천400만)에 이어 두 번째로 라인 가입자가 많은 국가다.

관련기사

라인은 메인 시장인 일본을 중심으로 태국과 대만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특히나 한류 문화가 견고한 동남아 시장에서 라인TV가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소비되고 전파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아가 ‘라인(메신저)-라인TV(동영상)-라인몰(쇼핑)-라인페이(결제)’ 등 라인이 선보이는 다양한 서비스와 결제 시스템이 하나의 그룹을 이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