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시동'…우버·이지택시 대응은?

지역 확대 및 차변화 전략 마련 분주

일반입력 :2015/01/21 11:04    수정: 2015/01/21 14:00

다음카카오가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 1분기 출시를 공식화 하면서 기존 사업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올 1분기 중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기사용 앱은 출시된 상태며, 회사는 일정 요건을 갖춘 카카오택시 기사를 현재 모집 중이다.

다음카카오는 앱을 이용한 기사와 승객의 연결 모델, 결제 방식, 품질 관리를 위한 기능 등 구체적인 서비스 스펙을 현재 개발 및 정책 수립 과정 중에 있다. 관련 내용은 승객용 앱 출시 시점에 확정,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카카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및 주식회사 한국스마트카드와 카카오택시 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늘 오후에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사 회원 확대에 나선다.

다음카카오의 공격적인 행보에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버와 이지택시도 본격 대응에 나섰다. 3천700만 카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택시가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위치기반 콜택시 사업을 독식하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먼저 우버는 서울에 이어 인천에 ‘우버 택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천 우버택시 서비스는 약 3천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의 세븐콜택시와 제휴를 통해 이뤄진다. 우버코리아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제관광객들을 비롯해 인천 지역 시민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버는 지난해 10월 서울에 우버택시를 출시했으며, 우버 앱을 통해 이뤄지는 각 여정에 대해 1만원의 유류 보조금과 승객으로부터 만점에 해당하는 별 5개의 평가를 받을 때마다 추가 2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함으로써 파트너 기사를 늘려가고 있다.

브라질에 본사를 둔 콜택시 앱 이지택시도 카카오택시를 겨냥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 카카오택시보다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략을 짜고 있는 것.

이지택시는 ▲이지택시와 카카오택시 중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지 ▲카카오택시가 이지택시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지 ▲카카오택시가 나와도 이지택시가 어떤 것을 고쳤을 때 이지택시를 계속 사용할 것인지 ▲만약 카카오택시가 이지택시와 달리 콜비 무료가 아니라면 어떻게 할지 등을 조사하며 사용자들의 답변을 취합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택시와의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택시는 2012년 10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약 33개국 170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이다. 글로벌 가입 기사 수 30만 이상,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천500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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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택시는 택시 기사 개인과 계약을 맺는 형태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한국 지사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 중 우선 투자 대상자로 선정돼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꾀했지만 다음카카오 출시를 의식해 전략을 새롭게 짜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 이후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킨 첫 서비스가 바로 카카오택시“라면서 “다음카카오가 카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토픽, 포털 사이트 다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기존 사업자들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