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역시즌 상품 3년새 최대 10배 늘어

일반입력 :2015/01/21 08:54

에어컨, 제습기 등 여름상품을 겨울에 구매하고 패딩, 스키장비와 같은 겨울상품은 여름에 구매하는 청개구리 쇼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의 오픈마켓 지마켓이 에어컨·제습기 등 주로 여름철 수요가 많은 상품을 대상으로 겨울철인 최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로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여름 가전 상품인 에어컨의 경우 최근 한달 간(2014년12월20일~2015년1월19일)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겨울에 에어컨을 구매하는 수요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3년 전(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17배(1620%) 가량 급증했다.

제습기 역시 최근 한달 간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3년 전 보다는 5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가전 수요가 집중되는 초여름 보다 큰 증가폭이다. 실제 2014년 7월 한달 간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2013년) 대비 48% 증가했었고, 제습기의 경우 오히려 소폭 감소했었다.

여름 아이템으로 꼽히는 선글라스와 수영복 역시 해외여행 증가와 맞물려 겨울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마켓에서 선글라스 전체 판매량은 최근 한달 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선글라스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명품 선글라스의 경우 같은 기간 150% 이상 급증했다. 수영복의 경우 최근 한달 간 전년 대비 21% 늘었다.

반대로 한 여름에 겨울상품을 찾는 고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겨울 대표 의류인 구스다운 등 패딩 점퍼는 최근 한달 간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 가량 감소한 반면, 지난 여름(7월)에는 전년대비 48% 증가했었다. 3년 전(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배(424%) 이상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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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비와 보드장비도 여름에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해 7월 스키장비와 보드장비 판매량은 2013년 동기 대비 각각 140%, 135% 증가했었다. 이밖에 난로와 히터도 한여름(7월) 판매량이 전년대비 28% 늘었다.

강선화 지마켓 마케팅실장은 “에어컨, 스키장비처럼 고가의 계절 상품 중심으로 알뜰구매를 위한 역시즌 구매 경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유통 업계에서도 역시즌 구매족을 겨냥해 이월상품, 역시즌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