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년 9월 北의 소니 해킹 정황 포착"

NYT 보도…"2010년부터 북한 시스템 사찰 활동"

일반입력 :2015/01/20 07:59    수정: 2015/01/20 08:04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이 지난 2010년부터 북한의 컴퓨터 시스템을 정밀 추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수사국(FBI)이 소니 해킹 사고 발생 직후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것도 이런 첩보 활동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 시각)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난 2010년부터 중국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의 컴퓨터 시스템을 정밀 관찰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문건에 담겨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NSA는 이런 사찰 활동의 일환으로 맬웨어를 이용해 북한 해커들을 추적해 왔다. 이런 활동 덕분에 소니 해킹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이례적으로 빨리 북한을 배후로 지목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소니를 겨냥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지난 해 9월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북한 해커는 피싱 공격을 통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접속 권한을 획득했다.

이 해커는 이메일 링크를 이용해 맬웨어를 심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해커는 소니 간부의 신분증을 훔쳐 사용했기 때문에 NSA 레이더에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이 관리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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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여 동안 소니 컴퓨터 시스템을 휘젓고 다닌 북한 해커는 11월에 본격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뉴욕타임스의 이번 보도로 미국 정부가 소니 해킹 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북한을 배후로 지목할 수 있었던 배경은 충분히 설명이 됐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소니 해킹 시도 정황을 포착하고서도 사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리코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