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초기 주도권 경쟁 치열…승자는 누구?

얍·다음카카오·네이버 등 두각

일반입력 :2015/01/19 15:17    수정: 2015/01/19 15:23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이 올해 가장 주목받는 모바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O2O는 사전적으로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이제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에게 통합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O2O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콘을 활용한 앱의 출현이다. 국내에서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것은 얍(YAP)이라는 앱이다.

지난해 6월에 출시된 이 앱은 독자적인 비콘 기술인 ‘팝콘’을 적용했다.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은 얍은 앱을 설치한 고객이 팝콘이 설치된 제휴사를 방문하면 따로 앱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그 매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멤버십·결제 등의 정보를 팝업 메시지로 알려준다.

고객은 너무 많은 정보들 속에서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찾는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혜택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얍은 사람들의 이용빈도와 접근성이 높은 CU와 GS25 편의점을 비롯해 TGIF, 반디앤루이스, 카페띠아모 등 다양한 소매점을 중심으로 전국 1만 3천여 개의 매장에 팝콘을 설치했으며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커피 업계에서도 비콘을 활용하는 서비스가 증가하는 추세다. 스타벅스는 음료를 미리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를 스타벅스 전용 앱에 포함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플래닛의 시럽 역시 비콘을 이용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SPC스퀘어 매장 등에 비콘을 설치해 고객의 쇼핑 동선에 따라 쿠폰과 매장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OK캐쉬백·기프티콘 등 커머스 SK플래닛의 서비스들이 통합되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국내 포털서비스 중 O2O경쟁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또 한 부류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다음카카오는 지난 8월 소상공인들이 소비자들과 카카오톡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 '옐로아이디'를 출시했다.

카카오톡과 결제 시스템을 연계한 '카카오페이'·'뱅크월렛카카오'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O2O서비스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 서비스들과 연동될 '카카오 택시'를 준비 중에 있다. 앱을 통해 승객의 지역을 지정해 택시를 호출하면 근거리에 위치한 택시가 배차되는 시스템으로, 택시비 결제는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중 하나로 이뤄진다.

네이버는 주로 일본을 무대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활용한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매장을 찾는 손님들과 라인 친구처럼 대화하고, 쿠폰이나 세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인 '라인앳'을 제공 중이다.

약 3만여 개의 오프라인 상점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12월 라인에 간편 결제와 송금 기능을 구비한 '라인페이' 기능을 추가했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서 이 기능을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금과 출금 기능은 일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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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라인주식회사는 지난 6일 도쿄 지역에 한정해 '라인 택시'를 시작했다. 일본교통주식회사가 보유한 3천340대 택시에 먼저 적용하고, 향후 일본 전역을 커버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팝콘 관계자는 “유사한 기능을 가진 O2O 서비스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같은 기능을 가진 서비스를 여러 개 사용하지는 않는다”며 “결국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편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