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판 활성화가 온라인 거상(巨商) 만든다

전문가 칼럼입력 :2015/01/19 11:00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온라인 쇼핑몰 창업 바람이 거세다. 전자상거래 무역 장벽이 낮아지면서 우리나라 사업자들의 온라인 수출 길 개척에도 탄력이 붙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실제 수치에 잘 드러나고 있다. 최근까지 무려 3만1천여곳의 해외직판(역직구)쇼핑몰이 카페24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구축됐다. 지난 2013년 9월 글로벌 버전이 출시된지 불과 15개월 만의 성과다.

내수 시장에서만 상품을 판매해왔던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해외직판은 매력적인 신 성장동력이다. 해외 법인 없이도 세계 70억 인구를 소비자로 맞을 수 있다. 각국을 연결하는 온라인 네트워크 기반의 사업이기에 오프라인 무역보다 진입 장벽도 훨씬 낮다.

물론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잇달아 나오고 있는 선행 주자들의 성공 사례는 온라인 해외직판을 위해 실질적으로 무엇을 갖춰야 할 지 설명해준다.

해외직판 쇼핑몰 준비의 핵심은 현지화에 있다. 타깃으로 삼은 국가의 소비자가 전혀 불편하지 않도록 쇼핑몰 사이트와 고객 지원 인프라를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인 소비자를 받기 위한 쇼핑몰이라면 상품 페이지부터 주문, 결제까지 중국어로 구성해야 함은 기본이다. 결제 시스템도 한국의 것이 아니라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알리페이나 텐페이 등을 연동해야 한다.

쇼핑몰의 마케팅 역시 타깃 국가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효과가 나온다.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인터넷 포털에 찾아 들어와 쇼핑몰을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구글, 야후, 페이스북, 바이두, 웨이보 등 해외 온라인 채널의 활용이 절실하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면 매출 확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카페24는 IT 인프라와 전자상거래 노하우를 결집시켜 해외직판 쇼핑몰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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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서 정부도 해외직판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기에 사업자들을 지원할 정책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상품 경쟁력을 보유했지만 인력이나 자본이 부족해 해외 진출을 망설여온 사업자들이 해외직판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 거상(巨商)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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