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차'가 와이파이 기지국이라면?

포르투갈 스타업 기업, 도심 차량에 와이파이 공유기 장착 제안

일반입력 :2015/01/19 08:50    수정: 2015/01/19 15:10

이재운 기자

도시 곳곳을 다니는 ‘쓰레기차’를 와이파이 기지국으로 활용하자는 시도가 제기했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이 올 지 주목된다.

19일 미국 지디넷은 포르투갈의 스타트업인 ‘베니암(Veniam)’이 포르투 지방 정부와 협력해 버스와 택시, 쓰레기 수거 차량 등 도시 곳곳을 누비는 차량에 소형 와이파이 기지국을 부착해 도시 안 어디서나 자유로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네트 라이더(Net Rider)’라는 소형 공유기 장비를 개발한 이 업체는 이를 공공 차량에 부착해 인터넷 인프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포르투대학 교수이자 베니암의 공동 창업자인 요아오 바로스는 지디넷과의 인터뷰에서 “이 작은 상자는 여러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며 “셀룰러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은 물론 밀리세컨드 단위로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네트 라이더는 메쉬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와이파이 핫스팟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사용자에 관련된 방대한 데이터 수집도 가능하다. 바로스 교수는 “공공 버스 운수업체의 경우 베니암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버스 정류장, 전용차로, 신호대기 시간 등에 대한 상황을 세부적으로 낱낱이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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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시범 운영 결과 총 8만명이 접속했으며, 이들은 별도의 로그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했다. 특히 주요 항구에서 콘테이너 상자의 움직임을 확인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용도를 모색했다.

베니암은 추후 대기 중 오염농도 등 공기 상태,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환경과 관련된 정보도 수집하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공공 차량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연결하는 목적의 활용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