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 신사업으로 성장 모색

일반입력 :2015/01/08 08:12    수정: 2015/01/08 08:34

국내 IT서비스 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업계가 기존 IT서비스 영역이 아닌 비IT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지속 될 전망이다.

7일 IT서비스산업협회가 개최한 '2015 IT서비스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NH투자증권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IT서비스 업계가 비 IT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분위기가 뚜렸하다고 분석했다.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전통IT서비스 산업이 저성장이 이어지자 기업들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평균 3% 내외 저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밖에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실행으로 대기업이 공공부문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연간 1조원 가량의 사업기회가 사라졌고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정부당국의 규제로 인해 내부 거래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면서 기업들이 신사업 발굴을 재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IT서비스 업체들은 M&A를 통해 역량을 확보하고 비IT분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S는 2012년 물류회사 EXE C&T를 합병해 물류BPO사업을 시작했다. 물류BPO 사업은 삼성전자 해외물류를 담당하며 2013년 매출액 1조8천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현재 40%인 삼성전자 물류 수요를 2016년 100%까지 확보하고 향후 다른 삼성 계열사와 비계열사까지 고객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 전망에 따르면 물류 사업 매출은 고객사 확장을 통해 2018년 6조6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C&C는 2012년 엔카네트워크를 인수합병해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오프라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온라인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 C&C는 홍콩에 위치한 ISD테크놀로지를 인수해 2014년부터 반도체 모듈 제조 및 유통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서 안정적으로 자재를 수급할 수 있는 데다, 타이완 혼하이와 전략적 자본 제휴를 맺어 확시실한 수요처까지 확보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2017년까지 연평균 54%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SDS와 SK C&C 사례를 보면 IT서비스 산업이 다른 산업과 접목됐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적지 않다. 산업 분야에 상관 없이 IT서비스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IT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신사업의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데도 강점이 있다.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IT서비스 산업이 다른 모든 산업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융합형 사업이기 때문에 비IT서비스 분야로 진출할 때 이질감이 크지 않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