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OD 시대, 모바일 하이퍼바이저 뜬다

일반입력 :2015/01/07 10:52

손경호 기자

개인이 쓰는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업무를 보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흐름에 맞춰 스마트기기를 용도에 따라 가상머신(VM)으로 분리해서 쓰는 기술이 도입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기기들은 이미 업무용, 개인용 영역을 가상화 시켜서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컴퓨팅 파워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모바일 보안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기기의 컴퓨팅 파워, 메모리, 스토리지는 이미 1990년대 등장했던 메인프레임을 넘어서고 있다. 90년대 병원에서 사용됐던 시스템은 3MHz 프로세싱 파워, 16KB의 메인 메모리, 3개의 6MB 디스크를 갖는데 불과했다.

반면 최신 스마트기기들은 쿼드코어급 프로세싱 파워, 3GB급 시스템 메모리, 32GB~128GB급 외장 메모리 슬롯을 탑재하고 있을 정도로 발전을 이뤘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iOS 등 모바일 운영체제(OS)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기업 영역에 도입하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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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해 6월25일 구글I/O 컨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이후 버전에서 '안드로이드 포 워크(Android for work)'라는 플랫폼을 공개, 올해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녹스(Knox) 플랫폼 중 일부가 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기기 내부를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분리해서 쓰겠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가상화 기술이 활용된다.

이와 함께 모바일 보안 전문회사인 모바일아이언, 전통적인 가상화 기술 전문회사인 VM웨어 에어워치, 브로미움, 셀록스 등이 스마트기기 내부에서 업무용, 개인용 영역을 가상화해 쓸 수 있도록 일종의 하이퍼바이저 기술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