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격 양극화' 더 뚜렷해진다

가트너 "태블릿 판매량 성장세는 둔화 지속"

일반입력 :2015/01/07 10:07    수정: 2015/01/07 11:44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 제품과 초저가 제품으로 시장 내 가격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태블릿 판매량 성장세는 계속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태블릿 판매량이 2억3천30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두 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던 과거보다 둔화된 수치다.

올해 PC와 태블릿, 노트북, 휴대전화 등을 합친 전체 IT 기기 출하량은 25억대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3.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휴대전화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3.7% 성장해 내년에는 20억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트너는 전했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와 저가 시장으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2014년 고가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는 447달러로 iOS가 성장세를 주도한 반면, 안드로이드와 기타 오픈 OS 폰은 평균 가격대가 100달러인 저가 시장에서 성장을 보였으며,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의 시장 기회는 점차 축소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안드로이드 OS 기기 출하량은 10억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6% 성장했으며 올해도 두 자리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직전 2년간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세계 태블릿 시장이 2014년 성장률 급락을 겪은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며, “가족 간에 태블릿을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태블릿을 최신 상태로 유지 하면서 기기 자체의 수명이 길어진 것과 하드웨어 혁신이 부재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매를 자제했다는 점이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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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들은 태블릿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준비하고 있지만, 성장세 둔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아트왈 책임연구원은 “개인용 클라우드의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인지컴퓨팅은 향상된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소비자 요구에 자동 맞춤화된 서비스와 광고를 통해 업체와 고객 간의 관계를 더욱 개인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