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신 美 백악관 CTO의 고백

일반입력 :2015/01/05 09:59

손경호 기자

미국 정부는 새로운 IT흐름을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 구글 임원이었던 메간 스미스는 4개월 전부터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맡았다. 스미스 CTO는 백악관에서의 짧은 경험을 두고 '문화충격(culture shock)'이었다고 회고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플로피디스크로 업무를 볼 정도로 IT기술이 뒤쳐져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녀는 현재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2013년식 델 노트북을 통해 업무를 보고 있다.

스미스 CTO가 맡은 임무 중 하나는 백악관이 낡은 노트북,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다.그러나 오바마 정부 역시 IT기술에 대한 투자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스미스 CTO의 전임자 역시 백악관의 기술투자에 대해서는 겉만 바꾸는 수준에 그쳤다.

외신은 5년 전 백악관이 정부에 IT기술 도입을 총괄하기 위해 CTO라는 직제를 처음 만들었으나 크게 변화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온라인 선거 캠페인을 운영했던 디파트먼트오브베러테크놀로지(Department of Better Technology)의 공동창업자 클레이 존슨은 스미스 CTO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IT정책을 수행할) 예산과 권한이 부족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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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CTO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를 하고는 있지만 새로운 IT정책을 수행할 만한 자금도 없는데다가 10여명 남짓한 직원들이 전부라는 것이다.

외신은 그녀의 능력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전략을 실행할 수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