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CES서 250km 자율주행 시연

독자 시스템 탑재 A7로 샌프란-라스베이거스까지

일반입력 :2015/01/05 09:06    수정: 2015/01/05 10:18

정현정 기자

무인 주행 자동차 개발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독일 자동차 메이커 아우디가 250km에 이르는 거리를 자율주행 실험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 美 씨넷은 아우디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 기간 중 자체 자율 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A7으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지역에서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까지 550마일(약 246km) 거리에 이르는 자율주행 시연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A7에는 자체 '파일럿 드라이빙'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기본적인 전방 감지 센서 외에 후면과 측면에 각각 두 개씩 레이더 센서가 추가됐다. 또 물체를 탐지해주는 레이저레이더(LIDAR)도 탑재됐다.

이와 함께 전방에 3D 카메라가 설치됐으며 네 개의 작은 카메라 모니터가 전방과 후방에 배치됐다. 이를 통해 받는 정보와 GPS 정보를 취합해 브레이크, 엑셀, 스티어링 시스템을 제어하게 된다.A7은 최고 70mph(약 112km/h)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시내에 진입했을 때는 수동으로 전환되도록 경고가 켜진다. 자동 차선 전환도 가능하지만 도로 상태에 따라 차선이 사라지면 GPS에 의존하거나 다른 차들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탐지해 주행하게 된다.

아우디는 파일럿 드라이빙이라고 불리는 자체 무인 자율 주행 시스템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왔다. 2009년 가을 미국 유타주의 보네빌 소금사막에서 TTS 자율 주행 자동차로 시속 210km/h의 최고속도를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TTS로 미국 로키산맥에서 가장 유명한 고봉인 파이크스 피크 코스를 주행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후 2012년 미국 썬더힐 서킷 주행, 2013년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라스베가스 일반 도로 주행, 지난해 플로리다 일반 도로 주행 및 캘리포니아 무인자동차 테스트 면허 획득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또 아우디 RS 7은 무인 주행 장치로 세운 속도 기록인 시속 240km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CES 2014에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동 주행 분야의 선두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우디는 2020년까지 자율 주행과 관련한 주요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