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올 상반기 재도약 노린다

일반입력 :2015/01/02 10:33    수정: 2015/01/02 10:42

박소연 기자

지난한 해에 이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열기가 올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각종 게임사들이 벌써부터 상반기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부터 게임사들의 상반기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가 예상된다. 각 게임사들은 지난해 성적과 관계없이 라인업을 정비하며 올해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2015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인 2014년에 비해 10%가량 성장한 2조6천69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 시장의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 가능성도 함께 커지는 게 당연지사. 이에 각 게임사들은 올해의 시작과 함께 신작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공개하며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가장 먼저 행동에 나서는 곳은 인플레이 인터렉티브(대표 이창성)다. 이달 초 모바일 슈팅 RPG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을 출시하면서다.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은 오락실 액션 게임 ‘메탈슬러그’ 시리즈를 모바일로 옮겨온 게임이다. ‘메탈슬러그’ 고유의 밀러터리 세계관을 배경으로 다양한 미션과 슬러그 육성의 재미를 제공한다.

‘오락실 액션 히어로의 귀환’을 슬로건으로 삼는 만큼 오락실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뜨거운 호응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웹젠(대표 김태영)은 대표 MMORPG ‘뮤 온라인’을 무기로 삼는다. ‘뮤 온라인’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으로 모바일 게임 이용자를 공략할 계획.

‘뮤 오리진’은 웹젠과 킹넷이 진행하는 IP제휴 모바일게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뮤 온라인’을 모바일로 그대로 이식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UI(사용자환경)와 그래픽 등에 변화를 줬지만 기본적으로는 ‘뮤 온라인’의 게임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웹젠은 이번 상반기 중 ‘뮤 오리진’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하는 만큼 높은 성적이 예상된다. 특히 ‘뮤 오리진’의 중국버전인 ‘전민기적’이 지난해 12월 중국 정식 출시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상태라 ‘뮤 오리진’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이와 함께 웹젠은 오는 15일부터 온라인 MMORPG ‘루나: 달빛도적단’의 비공개테스트 일정을 시작하며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의 재도약도 노린다.인크로스(대표 이재원) 디앱스게임즈는 1분기부터 신작을 출시한다. 신작 ‘팜프렌지’와 카카오 게임하기 버전으로 탈바꿈한 ‘쟁의 나라 선국(이하 선국)’이다.

먼저 ‘팜프렌지’는 동물들에게 얻은 재료를 업그레이드 해가며 제한 시간 내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농장 타이쿤 게임이다. 지난해 11월 ‘지스타2014’에서 처음 공개돼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눈길을 끌었다.

‘선국’은 대규모 국가전 등 각종 PVP(이용자간 대결) 콘텐츠를 내세우는 모바일 MMORPG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개그맨 정형돈을 모델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크로스는 ‘선국’을 카카오 게임하기 버전으로 재출시해 다시 한 번 이용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

인크로스 측은 “올해에는 새로운 게임들과 함께 기존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게임들을 카카오 게임하기 버전으로 재출시할 계획”이라며 “2015년에는 인크로스의 이름을 확실히 알리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상반기 라인업으로 모바일 게임 3종을 준비 중이다. 드래곤플라이가 출시를 준비 중인 모바일 게임 3종은 ‘가속스캔들2’와 ‘또봇&바이클론즈’ ‘프로젝트 SF'. 각각 게임 모두 이유 있는 기대를 받고 있다.

먼저 ‘가속스캔드2’는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거둔 모바일 레이싱 게임 ‘가속스캔들’의 후속작이며 ‘또봇&바이클론즈’는 최근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은 ‘프로젝트 SF'로 온라인 FPS 게임의 대표 격인 ‘스페셜포스’의 IP를 활용한다. 이미 지난해 7월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 소태환)과 협업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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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3종 신작 모두에서 좋은 성과가 예상되는 만큼 드래곤플라이가 신작으로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각 게임사들이 올해를 위해 단단히 준비한 만큼 이용자 입장에서는 즐길 거리가 많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