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티몬 인수전 가세…티몬은 “거절”

위메프 “티몬 인수 의향서 극비리 제출”

일반입력 :2015/01/01 14:23    수정: 2015/01/02 07:23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인수합병 매물로 나온 티몬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티몬이 위메프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져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메프는 경쟁사인 티몬을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지난달 31일 공식 밝혔다. 또 티몬 인수 의향서 제출이 극비리에 진행됐고, 내년 온라인 커머스 1위 목표달성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가 티몬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글로벌 쇼핑 채널들이 국내에 진입했을 경우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경쟁 체제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내 온라인 커머스 대표주자로서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프 측은 “이번 제안은 매우 효과적인 시너지 창출방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본 사안에 대한 상호 비밀유지가 약속돼 있어 위메프에서는 대표 외 아무도 관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위메프는 현재 티몬에 대한 인수 ‘의향’이 있고, 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는 의사를 있는 그대로 밝혔다는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티몬 측은 위메프로부터 인수 의향을 받았으나 본사인 그루폰 측이 거절했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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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관계자는 “지난 10월 중순 그루폰의 티몬 지분 매각설이 알려진 이후 위메프로부터 인수 의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본사인 그루폰이 이미 거절한 상태다”고 강조했다.

티몬은 지난 2010년 5월 설립된 소셜커머스 업체다. 지난해 미국 그루폰그룹이 리빙소셜로부터 티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위메프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내 토종 소셜커머스 기업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쿠팡과 함께 국내 소셜커머스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