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계, 지문인식 바람 분다

韓-美 이어 中 업체 가세…전자결제 활성화

일반입력 :2014/12/30 06:00    수정: 2014/12/30 07:19

김다정 기자

애플페이를 필두로 모바일 전자결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지문인식 기능은 국내에서는 팬택이 지난 2013년 베가 LTE-A에 사용하면서 부각됐다. 이후 애플이 아이폰5S를 내놓으면서 이 기능을 탑재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S5부터 선택했다.

지문인식 기능은 스마트폰 첫 화면 혹은 특정 사진이나 앱에 잠금장치를 설정하는 데 사용되거나 모바일 전자결제시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각종 금융 규제 탓에 모바일 결제보다는 잠금장치용으로 주로 이용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올해 애플페이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전자결제 활성화에 나서면서 지문인식 기능이 IT업계에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핀테크(FinTech) 정책을 사전 규제방식에서 사후점검 방식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내년에는 전자결제가 활성화될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지문인식 기술 채택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국내 지문인식 부품 업체 크루셜텍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는 '어센드 메이트 7'에 에어리어 타입의 지문인식을 탑재했고 오포(OPPO)는 '엔3(N3)' 스마트폰에 같은 방식의 지문인식 기능을 넣었다. 비비케이(BBK)는 '엑스플레이 3에스(Xplay 3S)'에, 지오니(Gionee)는 '티1(T1)'에 이 기능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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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마트폰 업체 후지쯔도 '애로우즈 에이 301에프(Arrows A 301F)'와 태블릿 '애로우즈 탭'에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난 10월 지문인식 센서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시장 규모의 4배 수준인 1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성장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