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4배 빠른 LTE' 상용화 경쟁 치열

SKT 계획 발표하자 KT·LGU+도 잇따라 공개

일반입력 :2014/12/28 11:51    수정: 2014/12/28 15:55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할 때 이론적인 데이터 전송속도가 300Mbps인 3밴드 LTE 서비스의 상용화를 놓고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 LTE 서비스보다 이론적으로 4배 빠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날 이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발표하자,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할 것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SKT, 소비자 평가단 통해 29일부터 서비스

SK텔레콤은 이날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29일부터 세계 최초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로 다른 3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적용한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이 10MHz와 20MHz 주파수를 묶어 이론상 다운로드 225Mbps를 구현하는 광대역 LTE-A를 상용화 한지 6개월 만이다.

SK텔레콤은 1.8GHz 대역의 20MHz, 800MHz와 2.1GHz 대역의 10MHz를 더해 총 40MHz 폭에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내 이통 3사가 모두 이용하는 주파수 대역이다.

회사 측은 내년 1분기 내에 2만6천식 규모의 2.1GHz 기지국을 순차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800MHz와 1.8GHz 대역 LTE망은 주력망으로 삼고 2.1GHz 대역을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구축하는 형태다.

이 서비스의 유료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 평가단을 구성, ‘갤럭시노트4 S-LTE’를 한정 출시해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단순히 빠른 통신 속도만 제공하기 보다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평가단을 통해 우선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SK텔레콤 이용자들은 기존 LTE 요금제 그대로 ‘3 밴드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 30년간 세계 이동통신 기술발전에 앞장서온 SK텔레콤은 네트워크 뿐 아니라 단말 시스템 서비스의 진화를 선도해왔다”며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1위 통신사답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 광대역 LTE-A X4 체험서비스 시행

KT도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최대 속도 300Mbps ‘광대역 LTE-A X4’ 체험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광대역 LTE-A X4’ 체험존을 마련하고 29일부터 일반 대학생 고객으로 구성된 ‘광대역 LTE-A X4 체험단’을 운영하는 것.

이용자는 KT가 운영하는 체험존에서 ‘광대역 LTE-A X4’가 적용된 삼성 갤럭시노트4 단말기를 통해 향상된 LTE 속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일반 대학생 고객으로 구성된 ‘광대역 LTE-A X4 체험단’이 속도와 품질 검증에 나선다.

광대역 LTE-A X4는 1.8GHz의 광대역 LTE 기지국에 900MHz와 2.1GHz를 더한 3밴드 주파수 묶음 기술을 활용한다. 기존 LTE보다 4배 빨라져 최고 속도 다운로드 기준 300Mbps를 지원한다.

KT는 내년 1월 중 광대역 LTE-A X4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출시되면 본격적인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KT는 체험 서비스를 통해 네트워크 안정화와 보완 사항을 확인해 보다 완벽한 ‘광대역 LTE-A X4’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지난 7월 광대역 LTE-A가 상용화 된지 6개월 만에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 X4’ 체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쿼드 기술로 4배 빨라진 놀라운 LTE 속도와 안정된 품질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LG전자 신규 단말로 내년초 상용화 예정

LG유플러스도 3밴드 LTE 경쟁에 가세한다. 경쟁사 SK텔레콤, KT와 달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파생 모델이 아닌 LG전자 신규 단말기로 3밴드 LTE CA(주파수 묶음기술)을 먼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2.6GHz망과 800MHz LTE망에 2.1GHz 대역을 묶어 다운로드 기준 최대 3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3밴드 LTE CA를 내년 1월초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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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3밴드 CA에 특화된 단말기를 LG전자로부터 수급,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갤럭시노트4 3밴드 CA 모델도 출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시험용 단말기를 이용해 실제 고객들이 사용중인 네트워크에서 3밴드CA를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며 “9월에는 3GPP를 통해 이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마쳤고 현재 품질검증 표준화 국제기구인 GCF를 통한 품질 표준화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